
스포츠동아DB
아시아쿼터 선수들은 남자부에선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고, 여자부에선 대다수가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쳤다. 남자부에선 리베로 료헤이(일본·한국전력),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에스페호(필리핀·대한항공), 미들블로커(센터) 바야르사이한(몽골·OK금융그룹)이 호평을 받았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잇세이(일본·우리카드)도 준수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미들블로커 페이창(대만·현대캐피탈), 아웃사이드 히터 리우훙민(대만·KB손해보험), 미들블로커 에디(몽골·삼성화재)는 아쉬움을 남겼다. 페이창은 세터와 호흡에서 문제점을 보였고, 리우훙민은 리시브의 기복이 심했다. 에디는 2라운드부터 아포짓 스파이커에서 미들블로커로 전향했지만, 애매한 쓰임새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다.
여자부에선 세터 톨레나다(필리핀·GS칼텍스)를 제외하면 모두 팀 전력에 보탬이 됐다. 특히 아포짓 스파이커 메가(인도네시아·정관장),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태국·현대건설)는 대박으로 통한다. 국내 세터들보다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낸 폰푼(태국·IBK기업은행)도 빼놓을 수 없다. 미들블로커 필립스(필리핀·페퍼저축은행)는 물론 아포짓 스파이커 타나차(태국·한국도로공사), 아웃사이드 히터로 애매한 활약을 보이다 미들블로커로 변칙 기용되며 살아난 레이나(일본·흥국생명)도 시간이 흐를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활약에 따른 제도 변화는 더 나은 선수들의 유입으로 V리그의 국제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경쟁력과 흥행을 모두 잡으려는 KOVO의 의지가 최종적으로 어떤 결말을 낳을지 궁금하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