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김주원. 스포츠동아DB
김주원은 지난해 정규시즌 127경기에서 타율 0.233(403타수 94안타), 10홈런, 54타점, 56득점, 15도루의 성적을 거뒀다. 2022시즌(타율 0.223·10홈런·47타점·10도루)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리그 최다 실책(29개)의 아픔 속에서도 유격수로 1000이닝 이상(1030이닝) 소화하며 수비 역시 크게 성장했음을 알렸다. 그는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잘 안 될 때는 쉬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결국 내가 이겨내야 했다. 계속 해보자고 마음먹게 된 계기”라고 돌아봤다.
업그레이드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은 덕분이다. 데뷔시즌(2021년)부터 장타력을 갖춘 스위치히터로 각광받은 김주원은 약점이었던 타격의 정교함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하체 활용법을 연구한 것도 그 때문이다. 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도 국내의 한 야구훈련센터에서 개인운동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많은 경기를 뛰면서 쌓인 피로를 회복하는 데 집중하면서도 부족한 타격기술을 더 배우려고 한다”고 밝혔다.

NC 김주원. 스포츠동아DB
타격폼 수정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선 팀 차원의 훈련 비중이 높은 만큼 일찌감치 개인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는 의지에서다. 지금까지는 스트라이드 과정에서 축이 되는 발의 무릎이 완벽하게 고정되지 않은 까닭에 반대쪽 발로 힘을 온전히 전달하지 못했다. 김주원은 “힘을 제대로 실어야 하는데, 힘을 모으는 동작에서 분산되는 측면이 있어서 수정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민수 NC 타격보조코치는 “(김)주원이와 면담을 했다. 100% 수정하는 것은 무리가 따르겠지만, 본인이 아시안게임과 APBC, 플레이오프(PO)를 거치며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하더라. 이를 토대로 비활동기간에 준비하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올해가 3번째 풀타임 시즌이라는 사실도 김주원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요소다. 확실한 평균치를 만들고 입지를 굳혀야 한다. 그는 “그라운드를 밟을 때마다 내 유니폼이 많이 보이더라”며 “팬들께서 많이 사랑해주시는 만큼 책임감도 더 커졌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