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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테니스 전 세계 랭킹 1위 오사카는 1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4 호주오픈(총상금 8650만 호주달러)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카롤린 가르시아(20위·프랑스)에게 0-2(4-6 6-7<2-7>)로 졌다.
2016년 호주오픈에 데뷔한 후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 정상에 오른 오사카가 이 대회 단식 1회전에서 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사카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내 안의 경쟁심은 당연히 이런 경기에서 이기지 못한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있습니다”라면서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을 거라는 망상에 사로잡혀서 이렇게 복귀했다고 말하진 않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소를 지으며 “제 망상 덕분에 토너먼트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긴 해요”라고 덧붙였다.
오사카는 2개의 US오픈(2018·2020년)을 더해 총 4개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차지한 여자 테니스 강자다. 2022년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각각 1회전 탈락한 후 건강을 위해 잠시 휴식에 들어갔다.
지난해 7월 딸을 낳은 그는 이달 초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대회를 통해 코트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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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는 당분간 휴식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루하루 열심히 훈련하고 더 많은 경기를 치르며 살아가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제 꿈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오사카는 이날 서브가 좋은 가르시아로부터 단 하나의 브레이크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 했다.
하지만 다시 최고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상하게도 LA에서 훈련할 때만 해도 시합에서 상대 선수들을 따라잡지 못할까 봐 정말 걱정했었거든요”라면서 “여기 오니…제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적어도 그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 긍정적으로 느껴집니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오사카는 호주에서 치른 복귀전을 1승 2패로 끝냈다.
오사카는 두바이, 인디언웰스, 마이애미로 이어지는 WTA투어 일정을 소화한 후 클레이 코트 시즌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