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겸(왼쪽), 신지아. 스포츠동아DB
특히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신지아(16·영동중)와 남자 싱글 김현겸(18·한광고)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들은 이미 지난해 9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동반 우승을 차지하는 등 꾸준히 성과를 냈다.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도 동반 금메달을 꿈꾼다.
신지아는 2022년 4월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총점 206.01점)을 차지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2006년 김연아 이후 첫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 은메달이었다. 이후에도 탄탄대로를 걸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종합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비록 나이 제한으로 인해 시니어 무대가 아닌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만 나설 수 있지만, 안방에서 펼쳐지는 국제대회 우승으로 성장세를 확실히 인정받겠다는 의지다.
김유성(15·평촌중)도 신지아와 함께 여자 싱글에 출전한다. 김유성은 지난해 8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주니어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을 실수 없이 소화하는 등 깔끔한 연기로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유영(19)과 김유성의 쌍둥이 동생 김유재(15·평촌중)에 이어 국제대회에서 감점 없이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킨 3번째 한국 선수로 관심을 모은다. 이번 대회 피겨 여자 싱글은 28일 쇼트프로그램, 30일 프리스케이팅의 순으로 진행된다.
김현겸은 올 시즌 2차례 주니어그랑프리에 출전해 금, 은메달을 1개씩을 따냈다.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건 기대주다. 청소년동계올림픽은 세계선수권대회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현겸은 3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팀 선배 차준환, 이시형(이상 고려대)과 함께 출전한다. 4회전 점프의 완성도를 높인 만큼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평가다. 동료 없이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는 중압감을 이겨내면 정신적으로도 더욱 강해질 수 있다.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27일, 프리스케이팅은 29일 진행된다.
28일 리듬댄스, 30일 프리댄스의 순으로 펼쳐지는 아이스댄스에선 김지니-이나무(이상 경기도빙상경기연맹)가 입상에 도전한다. 김지니-이나무는 지난해 8월 주니어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한국의 메달밭으로 통하는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도 남녀 2명씩의 선수가 출전한다. 쇼트트랙에는 남자부 김유성, 주재희(이상 한광고)와 여자부 정재희(한강중), 강민지(인천동양중)가 출전한다. 스피드스케이팅에는 남자부 신선웅(별내고), 허석(의정부고)과 여자부 정희단(선사고), 임리원(의정부여고)이 나선다.
강산 스포츠동아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