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한 흥국생명의 휴식기 과제…디테일 채우고 새 외인 호흡 올리기

입력 2024-01-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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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 스포츠동아DB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 스포츠동아DB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에 비상등이 들어왔다.

흥국생명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에서 18승6패, 승점 50으로 2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선두 현대건설(19승5패·승점 58)과 격차는 더 벌어졌다. 3라운드까지는 현대건설을 승점 2점차로 추격했으나 4라운드 들어 크게 멀어졌다. 현대건설이 6전승과 함께 선두 독주체제를 굳히는 동안 흥국생명은 4승2패(승점 11)에 그쳤다.

그 사이 3위 GS칼텍스의 추격까지 허용했다. 17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한 게 뼈아팠다. 시즌 개막 이전만 해도 불안했던 GS칼텍스는 의외로 선전하며 15승9패, 승점 43을 기록 중이다.

원활하지 않은 승점 관리도 아쉽지만, 최대 난제는 경기력이다. 흥국생명은 랠리에서 유독 기복이 심하다. 1점차 승부에서 멘탈이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여기에 세트가 길어질수록 체력적 문제를 드러내고, 유기적 협력 플레이도 많지 않다. 세터와 공격수들의 호흡 문제가 올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다.

올스타 휴식기가 상황 개선을 위한 마지막 기회다. 5~6라운드에 반등하려면 철저한 블로킹 마크, 상대 블로킹을 활용한 공격 전개, 상대 수비 대응, 하이볼 처리, 속임 동작, 다양한 속공 플레이, 안정적 로테이션 등 여러 부분에서 개선과 디테일 가미가 필요하다.

아울러 새롭게 데려오는 외국인선수와 호흡도 최대로 끌어올려야 한다. 흥국생명은 들쑥날쑥한 플레이로 실망을 산 옐레나와 결별을 결정하고 대체자로 미국프로야구(MLB)의 전설적 투수인 랜디 존슨의 딸 윌로 존슨(25)을 낙점했다. 20일 입국해 비자 취득 절차를 밟고 있는 존슨은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무난히 적응한다면 베테랑 김연경의 부담을 크게 줄여줄 수 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GS칼텍스전을 마친 뒤 “명확하게 (옐레나는) 경기력이 좋지 않고 팀에도 도움을 주지 못했다. 부족해도 팀을 도울 수 있는데, 태도 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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