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미, 성유진, 임진희(왼쪽부터) 사진제공 | KLPGA
2024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두 번째 대회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23억3000만 원)이 25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펼쳐진다.
최근 2년간 우승자 중 35명만 참가했던 지난주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달리 이 대회는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풀 필드(출전 선수 120명) 대회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릴리아 부(미국)를 비롯해 2위 인뤄닝(중국), 3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셀린 부티에(프랑스) 등 ‘톱3’가 모두 참가하고, 개막전 우승으로 통산 20승을 채운 세계 9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2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다. 리디아 고는 1승만 추가하면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을 채운다.
한국 선수 중에서도 고진영을 제외한 유해란 양희영 최혜진 김아림 김세영 전인지 안나린 등 정상급 선수 대부분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국내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태평양을 건너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선 ‘루키 3총사’의 첫 대회 성적이다.
지난해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통과한 이소미, 성유진, 임진희가 신인으로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KLPGA 무대에서 통산 5승을 쌓은 이소미는 Q 시리즈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고 국내 3승의 성유진은 공동 7위, 지난해 KLPGA 투어 다승왕(4승) 임진희는 공동 17위로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셋 모두 국내에서 열렸던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외에 해외에서 열린 LPGA 투어 출전 경력이 있지만 정식 루키 자격을 얻은 뒤 출전은 이번이 처음.
이소미는 지난해 7월 US여자오픈에서 공동 33위에 올랐고, 성유진은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한 경험이 있다. 이달 초 플로리다 지역으로 일찌감치 떠나 적응훈련을 해온 임진희는 2020년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공동 20위에 오른 바 있다.
이소미가 셋 중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는다. 이소미는 25일 오후 9시47분 1라운드를 시작하고, 임진희는 오후 10시53분, 성유진은 26일 새벽 3시22분 출발한다.
2부 투어인 엡손 투어에서 승격한 강민지도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해 엡손 투어 22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8번 이름을 올린 강민지는 상금 5위 자격으로 LPGA 투어 시드를 따냈다.
LPGA 투어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이 끝난 뒤 잠시 휴식기를 갖고 2월 중순부터 태국(혼다 LPGA 타일랜드)~싱가포르(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중국(블루베이 LPGA)으로 이어지는 3개 대회 아시안스윙에 돌입한다.
김도헌 스포츠동아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