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최하위 탈출이 요원한 KB손해보험-페퍼저축은행

입력 2024-01-24 15: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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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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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V리그 남녀부 최하위(7위)는 각각 KB손해보험과 페퍼저축은행이 유력하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적지 않은 보강을 했지만, 투자가 결실로 이어지진 못했다.

KB손해보험과 페퍼저축은행은 각각 지난 시즌 6위와 7위에 그쳤다. ‘전통의 명가’ KB손해보험과 ‘신생구단’ 페퍼저축은행 모두 반전의 발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올 시즌 ‘봄배구’ 진출을 목표로 삼고 비시즌 적극적으로 전력보강에 착수했다.

KB손해보험은 기존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한국민을 미들블로커(센터)로 전향시켰다. 세터 황택의가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로 자리를 비우자,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한성정을 우리카드에 내주고 세터 황승빈을 데려왔다. 불과 2021~2022시즌 정규리그 2위와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했던 만큼 낙관적으로 올 시즌 개막을 기다렸다.

페퍼저축은행도 과감한 투자로 장밋빛 미래를 그렸다. ‘검증된 외인’ 야스민을 영입했고, 자유계약선수(FA)로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와 채선아도 데려왔다. 2021~2022시즌 창단해 2시즌 연속 17연패와 최하위에 머문 굴욕을 씻겠다는 의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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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 시즌 KB손해보험과 페퍼저축은행의 성적은 기대이하다. KB손해보험은 황승빈이 황택의의 자리를 메우지 못했고, FA로 잔류시킨 황경민도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시간이 길었다. 비예나(스페인)를 향한 높은 의존도도 해소하지 못했다. 한국민의 성공적인 미들블로커 전향만이 위안거리다.

페퍼저축은행도 FA 영입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허리 부상 우려가 일었던 야스민이 건강하게 시즌을 치렀지만, 동료들이 뒤를 받치지 못했다. 3시즌 연속 17연패라는 흑역사만 남았다. 연패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래도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KB손해보험과 페퍼저축은행에는 5~6라운드가 남아있다. KB손해보험(승점 17·4승20패)과 페퍼저축은행(승점 7·2승22패)은 각각 6위 현대캐피탈(승점 32·9승15패), 한국도로공사(승점 25·8승16패)와 격차가 적지 않지만 남은 기간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팀의 단점을 보완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권재민 스포츠동아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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