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 조코비치(왼쪽), 얀니크 신네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호주오픈 테니스 4강전서 격돌
최근 2차례 맞대결서 승리 헌납
‘더 결승 같은 빅매치’ 관심 폭발
결승보다 더 결승 같은 준결승.최근 2차례 맞대결서 승리 헌납
‘더 결승 같은 빅매치’ 관심 폭발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와 20대 신성인 얀니크 신네르(23·세계랭킹 4위·이탈리아)가 호주오픈 결승 길목에서 맞붙는다.
2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호주오픈(총상금 약 761억원) 남자단식 4강 대진표에 조코비치와 신네르(4위·이탈리아)가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 대회 25승’의 신기록에 도전하는 조코비치에게 신네르는 만만치 않은 산이다.
커리어로는 조코비치가 단연 앞선다. 호주오픈에서만 10번 우승했고, 최근 호주오픈 33연승을 기록 중이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조코비치는 2022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문제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2023년 정상을 되찾았다. 사실상 최근 4년 연속 우승인 셈이다.
조코비치로서는 메이저 단식 25회 우승 기록을 세우기에 이번이 최고의 기회다. 5월 프랑스오픈에는 최근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벼르고 있다. 7월 윔블던은 지난해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에게 패한 아픈 상처를 지니고 있다. 37세라는 나이도 조코비치를 힘들게 하고 있다. 메이저 25승은 이를수록 좋다.
4강 상대 신네르는 23세의 떠오르는 별이다. 조코비치보다 14살 어리다.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이번 대회와 지난해 윔블던 4강이다. 조코비치와 상대 전적은 2승 4패로 뒤지지만 지난해 말 조코비치를 상대로 2승을 거둬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지난해 11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파이널스 조별리그에서 2-1(7-5 6-7<5-7> 7-6<7-2>)로 이겼고, 같은 달 데이비스컵에서도 신네르가 2-1(6-2 2-6 7-5)로 승리했다. 특히 데이비스컵에서는 같은 날 복식에서도 신네르가 이겨 하루에 조코비치를 상대로 2승을 따내기도 했다.
신네르는 이번 대회 체력비축에서도 조코비치에 앞선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5경기를 치르면서 15시간 9분을 뛰었고, 신네르는 11시간 22분을 소화했다. 신네르는 8강까지 5경기를 모두 3-0 승리로 끝냈다. 반면 조코비치는 8강까지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는 만나지 않은 가운데 3-1 승리 세 번, 3-0 승리를 두 번 기록했다.
신네르는 8강 승리 후 “이런 큰 대회에서 세계 1위 선수를 상대하게 돼 기쁘다. 매 순간 100%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자신만만해 했다. 현존 최고의 별과 떠오르는 신성의 빅매치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재민 스포츠동아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