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4강 탈락 조코비치 “시너가 압도…내 GS 최악의 경기”

입력 2024-01-26 17: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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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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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호주오픈 4강에서 탈락한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승리한 야닉 시너(4위·이탈리아)에 대해 “나를 완전히 압도했다”고 인정했다.

조코비치는 2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시너에 3-1로 완패했다. 조코비치가 호주오픈 준결승과 결승에서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코비치는 경기 후 미디어 룸에 몰려든 기자들에게 자신의 완패였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그는 “어떤 면에서는 안 좋은 쪽으로 내 수준에 충격을 받았다. 첫 두 세트에서 내가 제대로 한 게 별로 없다는 뜻이다. 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치른 그랜드슬램 경기 중 최악의 경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식으로 경기하는 것이 그리 유쾌하지는 않지만, 동시에 경기의 모든 측면에서 나보다 모든 것을 더 잘해 낸 시너에게 찬사를 보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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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는 24번의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 중 10번을 호주 오픈에서 해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4번 우승했다. 2022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미접종으로 인해 입국이 불허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4연패로 봐도 된다. 그는 이 기간 33연승 행진을 달렸다. 34번째 경기에서 처음 패했다.

“경기가 끝나고 지금 머릿속이 복잡하다. 좀 더 심도 있게 생각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내일이나 며칠 후에나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이곳에서 이룬 성과에 대해서는 분명 자랑스러워할 점이 많다.”

조코비치는 “연승 행진은 언젠가는 끝날 예정이었는데, 적어도 나는 경기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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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는 36세다. 5월이면 37세가 된다. 이날 패배를 단순한 1패로 볼까, 아니면 ‘에이징 커브’의 영향으로 여길까.

”글세,, 모르겠다. 나는 여전히 슬램과 올림픽, 그리고 앞으로 출전하게 될 모든 대회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이제 막 시즌이 시작됐다. 익숙한 느낌은 아니다. 대부분의 시즌을 그랜드슬램 우승으로 시작하고, 호주오픈 준결승이나 결승에서 패배한 적이 없어서 이번엔 조금 다르긴 하지만, 일단 지켜보자.”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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