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서 1초에 53개씩 팔렸다”… 농심 신라면, 2년 연속 매출 1조 돌파

입력 2024-01-29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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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이 2년 연속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국내·외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 신라면을 즐기는 현지 소비자들(왼쪽)과 ‘인생을 울리는 신라면’이라는 카피를 적용한 신라면 새 CF. 사진제공|농심

국내·외서 흥행가도 달리는 농심 신라면

작년 매출 1조2100억 ‘사상 최대’
미국 법인, 올해 라틴 시장 공략
각국 소비자 기호 맞춘 라인업 확장
새 CF, 일반인 모델 통해 친근감↑
농심 신라면이 2년 연속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국내·외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 성장한 1조2100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16억6000만 개로, 전 세계에서 1초에 53개씩 팔린 셈이다.


●해외에서 더 사랑받는 글로벌 라면

2021년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뛰어 넘는 등 해외에서 더 사랑받는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미국 법인의 신라면 매출이 전년 대비 19% 성장하며, 신라면 해외매출 증가분의 절반을 차지했다. 2022년 5월 가동을 시작한 미국 제2공장을 통해 공급량을 확대하고, 코스트코와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 중심으로 큰 매출 성장을 거뒀다.

일본, 호주, 베트남 법인의 신라면 매출도 전년 대비 각각 19%, 26%, 58% 성장하며 힘을 보탰다. 일본 법인은 편의점 채널 중심으로 전개한 신라면 용기면 판매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 특히 ‘신라면볶음면’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호주 법인은 현지 대형 유통채널 직거래를 통해 입점을 확대하고, 시드니에서 신라면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고객 체험 마케팅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베트남 법인은 하노이와 호찌민 등 핵심 대도시권과 관광지역 특색에 맞춘 영업전략,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을 통한 홍보로 소비자 구매를 유도하며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올해도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하며 성과를 이어갈 방침이다. 미국 법인은 라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라틴계 소비자가 선호하는 맛을 구현한 신제품으로 라틴 소비자 비중이 높은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지역을 공략하고, 해당 성과를 토대로 1억3000만 인구의 멕시코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아울러 해외 각국의 소비자 기호를 고려한 라인업 확장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지위를 공고히 한다. 또 현지 직거래 비중 확대 등 영업망을 정비해 꾸준한 성장을 위한 내실도 다진다.

회사 측은 “신라면의 경우, 해외 매출비중이 약 60%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브랜드로서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등 글로벌 라면 브랜드로서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새 CF 카피 ‘인생을 울리는 신라면’

지난해 국내 매출은 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고물가 장기화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라면 수요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지난해 8월 출시한 ‘신라면 더 레드’가 인기를 얻은 것도 한몫했다. 또 서울 성수동 신라면 팝업스토어와 경북 구미 라면축제 등 브랜드 이미지 환기를 위한 마케팅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새로운 콘셉트의 TV CF를 내세운다. 그간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이라는 카피와 함께 손흥민, 박지성, 송강호 등 한국을 대표하는 월드스타를 모델로 기용해왔다. 새 CF는 ‘인생을 울리는 신라면’이라는 새 카피와 함께, 일반인 모델의 일상을 함께하는 대한민국 대표 라면의 친근함을 강조했다.

기존 카피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이 눈물이 나올 정도로 맛있는 매운맛을 강조했다면, 새 카피 ‘인생을 울리는 신라면’은 단순 식품을 넘어 고객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정서적 교류를 나누는 동반자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회사 측은 “새 CF는 ‘인생을 맛있게 메워주는 라면’을 주제로, 새해에도 신라면으로 맛있는 일상이 되기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았다”며 “1986년 출시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보내주신 국내 소비자의 사랑을 동력으로, 해외에서 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대표 라면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스포츠동아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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