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영현(왼쪽)·강백호. 스포츠동아DB
KT는 31일 “재계약 대상자 65명 중 외야수 송민섭을 제외한 64명과 2024시즌 연봉계약을 마쳤다”며 “구단 최고 인상률과 최고 인상액 모두 지난해 필승조로 활약한 박영현이 기록했다”고 밝혔다. 박영현은 지난해 연봉 6100만 원에서 9900만 원(162.3%) 오른 1억6000만 원에 계약했다.
박영현은 프로 2년차였던 지난해 68경기에 구원등판해 3승3패4세이브32홀드, 평균자책점 2.75로 맹활약하며 역대 최연소 홀드왕에 올랐다. 2위에 오른 베테랑 노경은(SSG 랜더스·30홀드)과 치열한 경쟁을 이겨낸 것은 물론 한현희(롯데 자이언츠)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시절이던 2013년 세운 종전 최연소 홀드왕 기록도 새로 썼다. 국내무대에서뿐만 아니라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맹활약하며 KT와 대표팀의 차세대 마무리투수로 도약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지난해 박영현과 필승조를 이룬 손동현도 올해 연봉협상에서 대박을 터트렸다. KT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손동현도 연봉 5000만 원에서 7000만 원(140%) 오른 1억2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손동현은 프로 데뷔 후 처음 억대 연봉자 반열에 올랐다. 또 외야수 문상철도 지난해 5600만 원에서 야수 최고 인상률인 96.4% 오른 1억1000만 원에 계약하며 데뷔 후 처음 억대 연봉을 기록했다. 외야수 김민혁은 9000만 원 인상된 2억4000만 원에 계약했다. 인상액으로는 야수 중 최고다.
지난해 잇단 부상, 부진에 시달린 강백호는 동결된 2억9000만 원,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투수 소형준은 31.3% 삭감된 2억2000만 원에 계약했다.
KT는 29일 1차 스프링캠프지인 부산 기장군으로 이동해 2월 1일부터 담금질에 나선다. 구단은 “송민섭과는 연봉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세 스포츠동아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