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관광재단 “설연휴를 볼거리 가득한 도심 문화공간서”

입력 2024-02-08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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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상설 진행 전시 ‘세종이야기’

세종문화회관 상설 진행 전시 ‘세종이야기’

주요 관광지 인접 볼거리 다양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덕수궁관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기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 북서울미술관
공연부터 전시까지, 실내서 다양한 문화 체험 가능한 세종문화회관
갑진년 청룡의 해, 설 연휴가 시작된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연휴기간이 좀 짧다. 마음잡고 어디론가 여행가기가 좀 부담되는 기간이다. 그렇다고 모처럼의 연휴 때 집에만 있기도 내키지 않는다.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2024년 설을 맞아 서울에서 즐기기 좋은 문화공간 5곳을 추천했다. 설 연휴 기간 전관을 무료 개방하는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 곳곳에 위치하여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시립미술관, 그리고 접근성이 좋은 세종문화회관을 추천한다.

공연부터 전시 체험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 전경(왼쪽), 세종문화회관 상설 진행 전시 ‘충무공이야기’

세종문화회관 전경(왼쪽), 세종문화회관 상설 진행 전시 ‘충무공이야기’


세종문화회관은 광화문광장과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이 좋다. 2월에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한국어 버전이 관객을 공연한다.

세종문화회관은 공연장뿐만 아니라 각종 전시와 체험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세종미술관에서는 ‘그림자 회화’(카게에) 거장인 일본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의 전시전 ‘오사카 파노라마전’이 열린다. 조선 설화를 다시 읽고 재제작한 ‘선녀와 나무꾼’ 작품 시리즈 14점과 6m가 넘는 초대형 작품을 비롯한 20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지하에는 세종, 충무공 이야기를 상설 전시하고 있다. 거대한 거북선에 들어가 볼 수 있고, 3면 영상과 움직이는 의자 등을 체험을 할 수 있다. 거북선 모형과 한글 배지 만들기, 붓글씨 체험도 진행한다. 공연장에서 미술관으로 향하는 길에는 여러 종류의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세종라운지가 있다.

도심 고궁 나들이 함께,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국립현대미술관은 국내 유일의 국가 현대 미술관으로 1969년 경복궁에서 개관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는 8개의 전시장과 교육시설, 도서 아카이브, 식당과 카페까지 갖추고 있다. 전시장을 연결하는 게이트와 뒤편의 언덕, 보물 제2151호로 지정된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까지 거닐면서 사색에 잠기거나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경복궁, 인사동, 북촌한옥마을 등 서울의 옛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관광지와 가까워 함께 묶으면 반나절 나들이 코스로 좋다. 설 연휴 진행하는 전시로는 ‘김구림 전’, ‘올해의 작가상 2023’. ‘백년 여행기’ 등이 있다. 아트샵에는 전시와 밀접한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엽서부터 텀블러, 가방과 포스터 등 현재 전시 중인 작품을 모티브로 한 제품들을 만날 수 없다.(3호선 안국역 1번 출구, 경복궁역 4번 출구,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진행 전시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왼쪽),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정연두 작가의 작품 ‘날의 벽’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진행 전시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왼쪽),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정연두 작가의 작품 ‘날의 벽’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은 한국 근대미술을 품은 고궁 속 미술관으로 예술뿐만 아니라 근대 건축양식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자리한 덕수궁 석조전 서관은 1938년에 완공된 우리나라 근대 건축양식을 대표하는 건물이다. 4개의 전시실과 휴게공간, 아트숍 등을 갖추고 있다. 앞마당의 분수와 덕수궁의 여러 건물이 어우러진 가운데 자리해 있어 근대의 현장에 들어가 현대의 미술을 감상하는 독특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미술관 건너편의 중화전에서 사진을 찍으면 미술관과 연못을 배경삼아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아트샵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아트샵


2월12일까지 장욱진(1917~1990) 화백의 회고전이 열린다. 장욱진 화백은 나무와 까치, 해와 달, 집과 가족 등 일상적이고 친근한 소재를 담아내지만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그의 60년 회고전에는 유화, 먹그림, 매직펜, 표지화와 삽화 및 도자기 그림 등 270여 점을 전시한다.(1호선, 2호선 시청역 1번 출구, 5호선 서대문역 5번 출구)

누구에게나 문화예술 친근하게,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


서울 서소문에 있는 서울시립미술관 본관은 덕수궁 길을 따라 경사진 언덕을 끼고 오르면 만날 수 있다. 미술관은 르네상스식 옛 대법원 건물의 전면부와 현대식 건물의 후면부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여럿이 만드는 미래, 모두가 연결된 미술관’을 주제로 누구나 친근하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유기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밝고 화사한 실내공간은 로비를 지나 계단을 오르면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나무 계단을 통해 건물의 전면부와 유리로 이어지는 실내공간의 독특한 멋을 느낄 수 있다. 충분한 자연광이 들어오는 밝은 실내가 서울에서 흔치 않은 사진 촬영 명소가 되어준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 진행 전시 ‘우리가 모여 산을 이루는 이야기’(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 진행 전시 ‘구본창의 항해’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 진행 전시 ‘우리가 모여 산을 이루는 이야기’(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 진행 전시 ‘구본창의 항해’


설 연휴 기간 전시 중에는 달항아리 사진으로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른 사진가 구본창의 회고전 ‘구본창의 항해’가 열린다. 1980년대부터 어린 소년 시절부터 현재까지 수집해온 소품과 이를 촬영한 작품들, 중학생 때 촬영한 최초의 ‘자화상’(1968)을 포함한 여러 사진을 만날 수 있다. ’우리가 모여 산을 이루는 이야기’는 강은엽, 구수현, 김신록, 김홍석 등 국내외 여러 아티스트의 작품 69점을 감상할 수 있다. 2023년 기관 의제인 ‘공유’의 관점에서 동시대 미술의 역할을 생각해볼 수 있는 전시다.(1호선 시청역 1번 출구, 2호선 시청역 10, 11, 12번 출구)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상대적으로 문화시설이 부족한 서울 동북부 지역에 위치해 문화의 샘 역할을 하고 있다. 지하 1층에 있는 어린이갤러리는 3개 층을 수직으로 개방하여 천장 높이가 17m에 달하는 열린 공간으로 아이들의 관람뿐만 아니라, 스튜디오 내에서의 다양한 교육과 공공 프로그램, 미술사 강의 등이 진행되어 어린이를 위한 체험형 예술을 경험할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미술관 ‘이동기vs강상우전_ 회랑(위),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미술관 어린이갤러리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미술관 ‘이동기vs강상우전_ 회랑(위),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미술관 어린이갤러리


개관 10주년을 기념하여 진행되고 있는 개성있는 캐릭터를 가진 작가 두 명의 타이틀 매치 ‘이동기vs 강상우’전은 대중매체의 이미지가 차용한 것을 재차용하거나 연약한 뒷모습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친숙하면서도 자유롭고 실험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입장과 동시에 마치 만화 속 세상으로 들어가는 듯한 회랑을 지나면, 생생한 색채가 발랄한 만화 같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여운을 남기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3층의 아트 라이브러리는 미술 전문 자료실로서 미술 관련 도서, 전시용 도록뿐만 아니라 미술 관련 대중 도서,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까지 다양한 도서를 만나볼 수 있는 미술 정보공간이 조성되어 있어 가족단위로 방문하기 좋다.(7호선 하계역 1번 출구 도보 5분 또는 중계역 3번 출구 도보 5분)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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