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리경정장에서 출전 선수들이 턴마크를 돌며 경합을 펼치고 있다. 올시즌 초반 김민준과 심상철을 제외한 다른 정상급 강자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김민준·심상철 나란히 7승 선두
배혜민 6승, 박종덕·정주현 5승
다승 2위였던 김완석 깊은 부진
지금까지 17경주를 진행한 2024시즌 초반 판도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명성이 자자한 강자들의 부진이다.배혜민 6승, 박종덕·정주현 5승
다승 2위였던 김완석 깊은 부진
물론 지난 시즌 그랑프리까지 제패하며 최정상급 강자로 자리한 김민준(13기, A1)과 전통의 강호 심상철(7기, A1)은 5회차까지 나란히 7승을 거두며 다승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하면 시즌 초반임을 감안해도 정상급 강자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선수가 김완석(10기, A1)이다. 지난 시즌 40 승으로 김민준에 이어 다승 부문 2위를 했지만 올해는 초반 페이스가 부진하다. 시즌 시작 이후 계속 고전하다가 5회차 수요 17경주에서 겨우 첫 승리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성공시키는가 싶었으나, 목요 경주에서의 전복과 이로 인한 부상으로 최악의 한 주를 맞았다.
최고참급 강자 김종민과 김효년도 예년 페이스와 비교하면 썩 좋지 않다. 두 선수 지난 시즌 각각 34승과 28승을 거두었지만 올해는 5회차까지 김종민은 3승, 김효년은 2승에 불과하다. 연대율은 두 선수 모두 50%로 나쁜 편은 아니지만 명성과 비교하면 평범한 수치다.
지난 시즌 32승을 거두며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서휘(11기, A1)도 올해는 초반 특유의 스타트 기세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우승 3회에 승률, 연대율 모두 25% 머물고 있다.
반면 깜짝 활약으로 2024시즌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선수들도 있다. 배혜민(7기, A1), 박종덕(5기, A1), 정주현(8기, A2), 박진서(11기, A1) 등이다. 기복 없는 꾸준함이 최대 강점인 배혜민은 벌써 6승째로 김민준이나 심상철의 뒤를 쫓고 있다. 박종덕, 정주현은 강력한 스타트를 앞세워 시즌 5승째를 기록하고 있다.
박진서는 5회차까지 총 12회 출전해 우승 4회, 준우승 4회로 연대율 66.7%의 순도 높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노장급이라 할 수 있는 장영태, 한진, 정민수(이상 1기), 김민천, 최광성(이상 2기) 등도 60%가 훌쩍 넘는 입상률을 기록하고 있다.
여성 선수들의 활약은 아직은 약간은 저조한 모습이다. 박설희, 문안나(이상 3기, A2), 안지민(6기, A1)가 꾸준하게 입상하고 있지만, 1위보다는 2착 입상에 조금 더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온라인 스타트가 시행된다면 여성 선수들의 성적도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범 스포츠동아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