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최지강.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최지강은 광주동성고 시절 내야수, 강릉영동대 시절 사이드암 투수였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 받지 못했지만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뒤 착실히 성장을 거듭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2022년 1군 2경기(ERA 21.60)에 등판했고, 142.5㎞였던 직구 평균구속을 지난해 146.7㎞까지 끌어올리며 더욱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 시즌의 경험은 성장의 밑거름이었다. 1군에서 롱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졌다. 겨우내 착실히 몸을 만들고 호주 시드니 1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불펜피칭과 라이브피칭을 착실히 소화한 데 이어 첫 실전이었던 14일 자체 청백전에선 2이닝 1안타 무4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직구 최고구속은 벌써 151㎞까지 나왔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컨트롤을 보완해야 1군 무대에 완전히 뿌리내릴 수 있다. 최지강은 지난해 22이닝 동안 볼넷 20개(탈삼진 14개)를 내줬다. 강력한 구위를 지닌 만큼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면 훨씬 더 위력적인 투구가 가능하다. 스스로도 첫 실전을 돌아보며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난 공이 한두 개뿐이라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새 시즌 목표는 풀타임 1군 선수로 자리 잡는 것이다. 그는 “잘 먹고 잘 자고 열심히 웨이트트레이닝을 한 덕분에 구속이 오른 것 같다”며 “남은 준비기간에도 전력투구와 스트라이크존 공략 등 내가 할 수 있는 것들만 신경 쓰겠다. 1군 풀타임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산 스포츠동아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