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박지환. 사진제공 | SSG 랜더스

SSG 박지환. 사진제공 | SSG 랜더스


SSG 랜더스는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 유일하게 야수를 지명한 팀이다. 세광고 내야수 박지환(19)은 전체 10순위로 SSG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계약금은 2억 원이었다.

당시 신인드래프트에선 2라운드에도 투수들이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SSG는 여러 투수 유망주들을 제쳐두고 1라운드에 내야수인 박지환을 가장 먼저 뽑았다. 내야수로는 건장한 체격조건(키 183㎝·몸무게 75㎏)에 청소년국가대표로서 공·수에 걸쳐 잠재력을 지닌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지환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벌써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대만 2군 스프링캠프에서 출발했지만, 1군 선수단이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대만 자이로 옮겨 2차 스프링캠프를 차린 뒤에는 1·2군을 오가며 코칭스태프로부터 직접 테스트를 받고 있다. 지난달 27~28일 펼쳐진 1군 연습경기에선 이틀 연속 안타와 타점을 생산하기도 했다.

스프링캠프 내내 보여준 좋은 흐름을 시범경기로도 이어간다면, 개막 엔트리 합류는 막연한 꿈이 아니다. 다만 관건은 수비 포지션이다. 고교 시절 유격수로 주로 활약한 박지환에게 주전 유격수 박성한(26)의 ‘벽’은 높게만 보일 수밖에 없다.

박성한은 박지환보다는 나이가 많지만 여전히 20대의 젊은 유격수다. 게다가 지난 3년간 주전 유격수로 매 시즌 1000이닝 안팎을 소화했다. 현재로선 박지환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 박지환으로선 2루수, 3루수 등 내야 멀티플레이어로서 1군 경험을 쌓는 게 최상의 햅답이다. 코칭스태프 역시 이를 잘 파악하고 있기에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그에게 다양한 수비 포지션에서 훈련하도록 하고 있다. 박지환이 전천후 내야수로서 1군에서 경쟁력을 드러낸다면, SSG는 현재와 미래가 모두 탄탄한 젊은 내야진을 구축할 수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