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로버츠 감독 “현진, 내 전화번호는…”

입력 2024-03-18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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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스포츠동아DB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스포츠동아DB

“(류)현진, 내 전화번호는 세븐(7) 식스(6)…하하하”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52)은 처음 방문한 한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17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마치고는 늦은 오후 시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오전에는 고궁투어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18일 고척돔에서 ‘MLB(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게임인 한국야구대표팀(팀 코리아)과 경기를 앞두고 “한국 사람들과 소통하는 게 즐겁고, 먹거리도 좋은 것 같다. 나뿐 아니라 우리 선수들도 한국을 100% 즐기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팀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과 고민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이틀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MLB 공식 개막전에 대비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샌디에이고보다 우리가 조금 더 한국에 늦게 도착했지만, 시차 등 적응의 문제가 크진 않은 것 같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잘 적응하고 있고, 내일(19일)까지는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최적의 타순을 구성하기 위한 고민과 결정 배경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인터뷰 말미에는 MLB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 KBO리그로 복귀한 류현진(한화 이글스)에 대한 질문이 또 나왔다.

하루 전(17일) 공식 인터뷰에서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에서 함께 생활한 류현진의 연락을 기다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류현진은 시범경기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했다. 경기 후 소식을 전해들은 류현진은 “전화번호를 섭외해서 연락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 내 전화번호는 세븐(7) 식스(6) 제로(0)…하하하”라는 농담을 섞어 아직 연락이 닿지 않았음을 알렸다. 그의 유쾌한 답변에 기자회견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여전히 옛 제자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류현진으로부터 연락을 받거나 직접 만나게 된다면 로버츠 감독의 이번 서울 나들이의 만족도는 100% 이상이 될 전망이다.

고척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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