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스포츠동아DB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아시안컵의 악몽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연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나라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을 가졌다.
이날 한국은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인 끝에 태국과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비록 2승 1무 승점 7점으로 C조 선두를 지켰으나 만족스럽지 않은 내용.
특히 홈구장에서 열린 태국 전에서 비겼다는 것은 참사에 가깝다. 태국은 FIFA 랭킹 101위로 22위의 한국과 격차가 매우 크다.
한국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FIFA 랭킹 87위 요르단과 조별리그 무승부, 4강전 패배를 기록했다. 또 130위 말레이시아와 접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물론 FIFA 랭킹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두 배 이상의 랭킹 차이를 보이는 국가에 연속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은 분명 큰 악재다.
한국은 태국전에서 전반 42분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16분 무에안타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 총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태국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특히 한국은 1-0으로 앞선 후반 16분 동점골을 내줄 때에는 한 순간에 수비 라인이 무너지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아시안컵 당시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제 한국은 22일 태국 방콕으로 이동해 리턴매치를 벌인다. 현재 경기력과 분위기라면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예상이 많다.

지난 아시안컵 당시 한국 축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요르단과 비긴 뒤 패하고, 말레이시아-태국에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지금의 경기력으로는 월드컵 본선에서 선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