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교회, ‘헌혈자의 날’ 기념 성남 분당서 대규모 헌혈

입력 2024-06-24 15: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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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분당의 ‘하나님의 교회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24일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356차헌혈릴레이’가 펼쳐졌다. 교회 신자와 이웃, 지인 등 약 500명이 동참해 하절기 혈액수급난 해소에 힘을 보탰다. (사진제공=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성남 분당의 ‘하나님의 교회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24일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제1356차헌혈릴레이’가 펼쳐졌다. 교회 신자와 이웃, 지인 등 약 500명이 동참해 하절기 혈액수급난 해소에 힘을 보탰다. (사진제공=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로 20년간 35만여 명 생명 살린 효과

‘세계 헌혈자의 날(6월 14일)’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2005년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 채택된 이래 세계 각국의 헌혈문화 장려와 자발적 헌혈자를 격려했다. 같은 해, 제1회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를 개최하며 20년간 ‘자발적 무상헌혈’ 확산에 기여해온 단체가 있다. 헌혈 봉사로 국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다. 지난 5월까지 세계 각국에서 1433회에 달하는 단체헌혈을 개최해 11만6761명이 혈액을 기증했다. 1명의 헌혈이 3명을 살리는 전혈의 특성상 이 인원은 35만283명을 살린 효과와 같다.

올 상반기 한국을 포함해 미국, 브라질, 호주, 인도, 칠레, 말레이시아 등 각국에서 200회 넘게 펼쳐진 가운데 24일에는 성남 분당구 소재 ‘하나님의 교회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개최됐다. 이른 무더위로 하절기 혈액수급난에 비상이 걸리면서 이번 활동은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오전 9시 전부터 헌혈 대기자가 줄을 잇기 시작했다. 사전문진실과 휴게실에는 전자문진과 순번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출근 시간을 조정해 참여한 직장인부터 개인사업자, 주부, 대학생 등 다양한 연령층이 눈에 띄었다.
생명이 위급한 이들을 돕고자 시간을 내서 참여한 이들이 환한 모습으로 헌혈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생명이 위급한 이들을 돕고자 시간을 내서 참여한 이들이 환한 모습으로 헌혈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10시 개회식과 함께 본격적인 헌혈행사가 펼쳐졌다. 교회 세미나실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최성필 대한적십자사 서울남부혈액원장을 포함해 연세대 초빙교수 오성남 박사 등 지역 인사들과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최 혈액원장은 “고귀한 생명을 살리는 헌혈에 동참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범세계적인 헌혈행사에 힘써준 덕분에 혈액수급 안정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헌혈행사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혈액원 측은 “저출생·고령화로 헌혈인구는 줄고 수혈인구는 느는 상황에서 하나님의 교회 헌혈은 헌혈자의 성비나 연령대 (확산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히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열린 헌혈행사 참가자들이 이웃들의 건강한 삶을 응원하며 밝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열린 헌혈행사 참가자들이 이웃들의 건강한 삶을 응원하며 밝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하나님의 교회 박진이 목사는 “혈액 부족으로 생명이 위급한 환자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 헌혈”이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유월절 사랑을 실천하는 성도들이, 이웃이 더 건강하길 바라며 20년간 헌혈릴레이를 펼쳐왔다. 무엇이든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웃과 사회,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봉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유월절 사랑을 근간으로 한다. 예수는 십자가 희생 전날인 유월절에 자신의 살과 피를 표상하는 떡과 포도주로 새 언약을 세우고, 영원한 생명과 죄 사함의 축복을 약속했다. 이 숭고한 사랑과 희생의 정신을 본받은 하나님의 교회는 타인의 생명을 살리는 헌혈 행사를 전 세계서 펼치고 있다. 이날 행사에도 약 500명이 참여해 생명나눔의 소중한 가치를 실천했다.

친구가 서울 영등포 헌혈센터에 근무한다는 전윤선(57) 씨는 “항상 혈액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오늘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기적으로 헌혈을 한다는 홍태현(31) 씨는 “가족 중에 수혈이 필요한 분이 있어서 헌혈증이 큰 도움이 됐다”며 헌혈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정경옥(45) 씨는 “오랜만에 헌혈에 참여했다”며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이고, 내 건강이 돼서 참여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올해로 설립 60주년을 맞은 하나님의 교회는 기후재난, 지진, 전쟁, 기근 등으로 위기에 처한 지구촌에 희망을 전하자는 취지로 범세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인 ‘희망챌린지’를 펼친다. 기후변화 대응, 빈곤·기아 해소, 건강·보건 증진 등 6대 분야에서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한다. 이날 헌혈은 건강·보건 증진의 일환이다. 이외 기후변화 대응 활동인 ‘플라스틱발자국 지우기’ ‘희망의 숲’ ‘365희망발자국 일상실천’ 캠페인과 지속가능 안전사회 조성 일환인 ‘장마철 침수대비 빗물배수구 관리’ 봉사도 함께 펼치며 지속 가능한 지구와 인류의 삶을 만들어가고 있다.
채혈이 끝난 참여자들이 줄지어 헌혈증을 기부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채혈이 끝난 참여자들이 줄지어 헌혈증을 기부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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