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을 지배한 사나이들…어느 때보다 치열한 월간 MVP 경쟁 ‘개봉박두’

입력 2024-07-02 1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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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6월 MVP 후보에 오른 삼성 이승현, 롯데 윌커슨, 키움 김혜성, NC 데이비슨(왼쪽부터). 스포츠동아 DB

KBO리그 6월 MVP 후보에 오른 삼성 이승현, 롯데 윌커슨, 키움 김혜성, NC 데이비슨(왼쪽부터). 스포츠동아 DB

KBO는 2일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6월 최우수선수(MVP) 후보를 발표했다. 투·타에 걸쳐 두각을 나타낸 이들이 많아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투수로는 좌완 이승현(22·삼성 라이온즈), 애런 윌커슨(35·롯데 자이언츠), 아리엘 후라도(28·키움 히어로즈), 카일 하트(32·NC 다이노스), 타자로는 김혜성(25·키움), 맷 데이비슨(33·NC), 김도영(22·KIA 타이거즈), 최정(37·SSG 랜더스)이 수상 후보다.

투·타를 통틀어 한 명만 월간 MVP의 영광을 누릴 수 있기에 단기 임팩트가 그만큼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이승현의 6월 호투는 눈에 띈다. 올해 데뷔 후 처음 선발투수로 나선 그는 6월 5경기에서 3승(공동 2위)무패, 평균자책점(ERA) 1.29(1위)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자주 던지지 않았던 체인지업과 투심패스트볼의 완성도를 높인 게 주효했다.

윌커슨은 케이시 켈리(LG 트윈스)와 더불어 올 시즌 완봉승을 맛본 ‘유이’한 투수다. 5월 4일 삼성전부터 10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책임졌고, 6월 5경기에선 총 36.2이닝(1위)을 소화하며 4승(1위)무패, ERA 2.45(공동 5위)의 성적을 거뒀다. 4월까지 ERA 5.12에 그쳤던 사실을 고려하면 대반전이다. 4경기에서 3승무패, ERA 2.08(3위)을 마크한 후라도와 5경기에서 삼진 39개(1위)를 잡아내며 2승무패, ERA 2.35(4위)를 기록한 하트 역시 월간 MVP 후보로 손색없다.

타자 쪽에선 김혜성과 데이비슨이 특히 돋보였다. 김혜성은 6월 22경기에서 타율 0.452(84타수 38안타), 2홈런, 15타점, 6도루로 맹활약하며 데뷔 첫 월간 MVP 수상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타율과 출루율(0.529)은 1위, 장타율(0.690)과 안타는 2위다.

데이비슨은 장타력을 한껏 뽐냈다. 6월 타율은 0.263(95타수 25안타)으로 그리 높지 않았다. 하지만 12홈런(1위), 25타점(공동 2위)을 올렸다. 특히 홈런 12개 중 4개를 7회 이후, 2점차 이내 접전 상황에서 터트린 것도 주목할 만하다.

전반기에 일찌감치 20홈런-20도루를 작성한 김도영은 6월 24경기에서도 타율 0.352(91타수 32안타), 8홈런(2위), 27득점(1위)을 올렸다. 3~4월에 이어 2번째 월간 MVP 수상에 도전한다. 최정도 22경기에서 타율 0.351(74타수 26안타), 7홈런, 24타점(4위), 장타율 0.703(1위)으로 월간 MVP를 거머쥘 만한 성적을 거뒀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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