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형종이 2군 경기를 소화하며 후반기 복귀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형종(35)이 후반기 복귀를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이형종은 지난달 28일 상무와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통해 부상 이후 첫 실전을 치렀다. 퓨처스리그 2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우익수로 수비까지 소화하며 복귀가 멀지 않았음을 알렸다.
이형종은 발등 골절상을 입어 4월 22일 3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오른 뒤 재활에만 전념해왔다. 올 시즌 1군 21경기에서 타율 0.268(71타수 19안타), 4홈런, 1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1을 마크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일 고척 LG 트윈스전에 앞서 “이형종이 2군에서 2경기를 치렀다”며 “아직 후반기 구상을 하지 않았는데, 이형종의 복귀를 포함해 좌우타자 외야수 구성 등 다양한 검토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전반기를 마치면 이틀 정도 쉰다. 그런 뒤 이틀 정도는 회복 중심으로 훈련하면서 후반기에 대비한다. 이 시간에 후반기에 대한 구상을 좀더 구체적으로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키움으로 이적한 이형종은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5, 3홈런, 37타점으로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반등을 위해 절치부심한 그는 올 시즌에는 개막 이후 나쁘지 않은 페이스를 유지했지만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경험이 많은 만큼 이형종이 복귀하면 젊은 선수들이 중심을 이루는 키움의 후반기 레이스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재 키움은 최하위로 처져있다. 팀 내 부상자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기대했던 젊은 선수들은 아직 경험을 쌓는 과정에 있다. 이 때문에 팀 전력도 안정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다른 팀들보다 뎁스가 약해 험난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홍 감독은 “전반기도 그랬지만 후반기에도 만만한 경기는 없을 것 같다. 팀의 뎁스가 약하긴 하지만 잘 준비해 후반기에 좋은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척|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