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하반기 경륜, 승급자 활약과 특선급 지각변동 관전 꿀잼

입력 2024-07-16 08: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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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에서 특선급 선수들이 결승선을 앞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광명스피돔에서 특선급 선수들이 결승선을 앞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올해 하반기 경륜에 새로운 관전 요소가 생겼다. 달라진 득점 체계로 인한 승급자들의 활약 여부와 ‘고인물’로 불리던 특선급의 지각변동이다. ‘

6월 말 진행한 등급 심사에 따라 역대급으로 많은 무려 151명(승급 91명, 강급 60명)의 선수들이 등급이 달라졌다. 과거 우수급에서 특선급, 선발급에서 특선급으로 승급한 선수들은 대부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특히 득점이 뒷받침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상위 등급에서 내려온 강급자들이나 기존 선수들에게 외면당하거나 자리싸움에서 밀려 끌려다니다 다시 강급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득점 체계가 달라지면서 승급자들도 인정받는 길이 열렸다. 더욱 치열해진 등급별 경쟁 속에서 경기 운영 능력과 몸 상태들이 좋아져 기존선수들에게도 충분히 위협이 될 수준이다.
특별승급 이후 좋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이태운(26기, S3, 동광주)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특별승급 이후 좋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이태운(26기, S3, 동광주)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대표적인 경우가 상반기 마지막 특별승급으로 특선급에 진출한 이태운(26기, S3, 동광주)이다. 이태운은 2022년 하반기에 승급하여 특선급 무대에 나섰다가 2착 1번, 3착 1번의 부진한 기록을 남기고 다시 우수급으로 강급됐다.
하지만 올해 특별승급으로 다시 특선급으로 진출했다. 승급 이후 첫 경주인 24회차 일요일 경주에서 강한 승부욕으로 선행하는 정하늘(21기, S2, 동서울)의 후미를 끈질기게 공략한 끝에 추입으로 특선급에서 첫 승리를 올렸다. 광명 26회차 일요일 경주에서도 기존 강자인 김홍일(27기, S1, 세종)에게 인정받으며 후미를 따라 2착을 했다.
 이처럼 득점 높은 선수들이 대거 승급해 이번 하반기에는 기존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주눅 들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입상권에 이름을 올리며 안착할 수 있다.

●’고인물‘ 특선급의 지각변동
과거 특선급의 판도는 크게 변화가 없이 늘 비슷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에는 전과 다른 지각변동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차체 변경과 훈련의 체계화로 선수들의 기량이 상향 평준화된데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 이후 제 기량을 보이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하반기 슈퍼 특선 진입을 노렸던 정해민(22기, S1, 동서울)은 5월 말 부상을 입었다. 이후 하반기 첫 회차에 복귀전을 치러 첫날과 둘째 날은 유리한 편성의 덕을 보며 1위를 했다. 하지만 일요일 결승전에서는 좋은 위치에도 불구하고 동기 양승원(22기, SS, 세종)에게 역전당했다. 예전과 같은 기량을 선보이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정교(21기, S1, 김포)와 정하늘(21기, S2, 동서울)도 각각 3월과 4월에 부상을 당했다. 정정교는 복귀 첫날 우승했지만, 이전과 같은 기량은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정하늘도 복귀 이후 두 회차 동안 우승을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을 겪고 있다. 이러한 빈틈을 승급한 선수들이나 저평가되었던 선수들이 파고든다면 견고했던 특선급에서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여지가 높다.
광명스피돔에서 경주에 출전한 특선급 선수들이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광명스피돔에서 경주에 출전한 특선급 선수들이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예상지 ‘명품경륜 승부사’ 이근우 수석은 “하반기 경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 과거에는 승급자들이 눈에 띄지 않았지만, 올해는 다른 분위기”라며 “승급자를 약체라고 속단하기보다 그 선수의 주된 전법을 고려한 추리가 필요하고, 특선급에서는 선수 인지도보다 몸 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하는 신중함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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