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고추농사 이대로 할 것인가? 토론회 26일 개최

입력 2024-07-23 14: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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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면적 저하, 고비용 및 저수익에 내몰린 고추농사 대전환 탐색

영양군(군수 오도창)은 오는 26일 영양군 문화체육센터에서 ‘고추농사 대전환 방안 모색’을 주제로 지역발전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전국적으로 일손부족, 고비용, 이상기후 등의 사유로 재배면적이 급감하고 있고, 고추 주산지인 영양군도 예외는 아니어서 최근 10년간 연평균 3.38%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영양군은 군민의 22%(1,942세대, 2023년 기준)정도가 고추농사를 짓고 있으며, 영양고추는 매년 개최되는 ‘전국으뜸농산물 한마당 경연’에서 채소류 부분 ‘대상’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을 만큼 명실상부 고추의 고장이다.

이런 영양군에서도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42.03%(6월말 기준)에 이르러 일손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가, 농자재비 상승으로 고추 농사를 지어도 인건비를 제하고 나면 남는 게 거의 없어 고추 농사를 축소 하거나 노동력이 덜 드는 작목으로 바꾸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고추산업이 위기라는 판단에서 전환 방향 모색을 위해 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가하는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토론회에는 이동필 전(前)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농림수산식품부 스마트농업정책과 권태훈 서기관 외에도 이상호 영남대 교수 등 고추산업분야 전문가 7명이 참여하여,‘고추농사 대전환’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동필 전 장관이 관련분야 전문가와 함께 고추 농사 스마트화로 노동력과 비용을 절감하고 고추 소비 촉진과 부가 가치 향상 방안을 제시하며 토론회를 이끌게 된다.

군은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과제들을 영양군 스마트 고추생산 정책에 반영하여 획기적 방향 전환에 앞장서 고추산업 위기 극복으로 지역 성장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도창 영양군수는“고추는 우리 식단에서 뺄래야 뺄 수 없는 요긴한 식재료이나, 노동투입 시간은 가장 많지만 수익성은 가장 낮아 위기의 국민작물로 내몰리고 있다.”며, “늦은 감은 있지만 고추농사 체질을 바꿔야 하는 순간이 왔으며, 이제는 체질을 바꾸는 노력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양군은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노지고추 스마트 영농기반 구축 ▲화매‧오기지구 농촌용수 이용 체계 재편 ▲엽채류 특구지정 및 전문단지 조성 ▲채소류 스마트팜 확대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등 고추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포츠동아(영양) 김병익 기자 locald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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