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동성 성폭행 혐의 입건…‘하이파이브’·‘승부’ 또 발목

입력 2024-07-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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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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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엄홍식·37)이 동성 성폭행 혐의로 피소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맞물려 그가 주연을 맡았던 몇몇 작품들은 마약 혐의에 대한 재판 결과에 더해 예기치못한 또다른 ‘변수’에 직면하며 향후 공개 여부를 두고 더욱 암담한 현실을 맞은 형국이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5일 30대 남성 A 씨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 접수와 관련 유아인을 유사 강간 혐의로 입건했다. 현행법상 동성 간 성폭행에는 유사 강간 혐의가 적용된다.

A 씨는 고소장을 통해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한 오피스텔에서 자고 일어나 유아인에게 성폭행 피해를 입은 사실을 인지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오피스텔은 유아인 또는 고소인 주거지는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이번 고소와 관련 조만간 피고소인(유아인)과 오피스텔 주인 등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유아인 측은 “고소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해당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유아인 측은 아울러 사생활 관련 억측 또한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유아인을 둘러싼 ‘설상가상’의 상황이 전개되며, 그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하이파이브’와 ‘승부’ 등은 더욱 곤혹스런 입장에 처했다. 이들 영화는 개봉을 기약없이 미뤄둔 채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재판 결과를 예의 주시 중이었다. 두 영화 모두 유아인의 이번 추가 입건과 관련 말을 아끼고 있지만, 영화계 안팎에선 혐의에 대한 진위 여부와는 별개로 작품에 미치는 여파가 적잖을 거란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아인은 한편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 등에 대한 재판에서 검찰로부터 징역 4년 및 벌금 200만 원을 구형받았다.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하고 미다졸라, 케타민, 레미마졸람 등의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 투약한 혐의다. 선고 공판은 9월 3일 열린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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