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전기차 화재 대비 선제적 예방·대응 나선다

입력 2024-08-14 10: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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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안전 점검 회의 개최
골든타임 확보 훈련 실시
단계별 화재진압 상황 시연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시장 박형준)가 전기차 화재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소방장비를 확충하고 화재 예방형 충전기를 보급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선다.

부산시는 부산소방재난본부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전기차 안전 현안점검 회의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1일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를 계기로 유사한 사고가 시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기관별 대책을 점검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관련된 실·국장과 부산소방재난본부장, 그리고 방재·배터리 분야 민간전문가가 참석해 전기차 화재 등 안전관리 대비 분야별 현황과 대응방안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한다.

특히 박 시장은 ▲출동 골든타임 확보·소방장비 확충 ▲화재예방형 충전기 보급 ▲전기차 지원 조례 개정 ▲공동주택 개선·지원 ▲대응 전담팀 구성·운영 등 시와 관계기관이 마련한 5가지 대책을 종합적 관점에서 점검한다.

아울러 분야별 안전점검, 행동요령 교육·홍보 대책 등과 이번에 마련한 대책이 버스, 지하철, 공영주차장 등 공공분야에도 잘 스며들도록 시설개선 등을 추진한다.

시는 출동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소방장비를 확충해 조기 진압을 위한 소방 역량을 강화키로 했다. 먼저 화재 신고 후 7분 이내 도착을 목표로 신속히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골든타임 확보 훈련을 실시해 나간다.



또한 7억원의 재원을 투입해 전기차 화재에 최적화된 전용 진압장비(질식소화덮개 등 4종 140점)를 보강하고 5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의무설치 수량 미달 공동주택에 3323기의 화재예방형 충전기를 연내 보급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 직후 회의 참석자들은 부산소방재난본부 1층 훈련장에서 실제 전기차 화재 상황을 가정한 화재진압 시연회를 가진다.

지하층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초기에 질식소화덮개 활용 연소확대 차단 ▲확산 시 이동식자립방수총 활용 대량방수 ▲이동식 소화수조 차량 침수 등 진압 상황을 단계별로 선보인다.

박 시장은 “시는 이번 회의를 통해 전기차 안전관리 전반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개선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기차 화재에 대한 선제적 예방·대응에 총력을 다해 도시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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