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줄 놓은 NYY’ 1-5차전 수비 와르르 ‘자멸 시리즈’

애런 저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분명 좋은 수비만으로는 우승할 수 없다. 야구는 투타가 먼저이기 때문. 하지만 좋은 수비가 없다면 결코 우승할 수 없다는 것이 또 증명됐다.

뉴욕 양키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에 위치한 뉴 양키 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와 2024 월드시리즈 5차전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뉴욕 양키스는 경기 초반 홈런 3방과 게릿 콜의 호투에 힘입어 5-0까지 앞섰다. 월드시리즈를 다시 LA로 끌고갈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뉴욕 양키스는 5회 결정적인 실책 2개와 안타로 기록된 실책성 플레이가 나온 끝에 동점을 내줬다. 이후 6-7 패배.

이에 뉴욕 양키스는 15년 만에 진출한 월드시리즈에서 1승 4패로 허무하게 패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뉴욕 양키스 월드시리즈 역사상 최악의 패배라 불릴만 하다.

키케 에르난데스-재즈 치좀 주니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욕 양키스는 이날 5회 애런 저지가 매우 평범한 타구를 떨어뜨렸다. 이후 유격수 앤서니 볼피의 무리한 송구를 재즈 치좀 주니어가 잡지 못했다. 실책 2개.

이에 만루 찬스를 내준 뉴욕 양키스. 에이스 콜은 탈삼진 2개를 기록하며 위기에서 탈출하는 듯했고, 무키 베츠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다.

게릿 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콜이 1루 커버에 들어가지 않았다. 기본 중의 기본을 지키지 않은 것. 결국 1실점 후 프레디 프리먼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연속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실책 2개에 이은 실책성 안타로 분위기를 완전히 내준 이후 연속 적시타까지 얻어 맞으며 동점을 내준 것. 말 그대로 자멸한 것이다.

이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뉴욕 양키스는 연장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고 패한 지난 1차전에서도 수비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로 경기를 내줬다.

뉴욕 양키스는 1차전 5회 후안 소토가 펜스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해 2루타 성 타구에 3루를 내줬다. 이는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글레이버 토레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 뉴욕 양키스는 2-1로 앞선 8회 글레이버 토레스가 우익수 소토의 비교적 평범한 송구를 제대로 받지 못한 뒤, 공의 방향까지 잃어버렸다. 이후 동점.

결국 뉴욕 양키스는 9회에 끝낼 수 있는 경기에서 연장을 허용했고, 결과는 프레디 프리먼의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