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열애설’에도 굳건…채종석 “한 단어에 갇히고 싶지 않아”[인터뷰]

입력 2024-12-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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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무신사스탠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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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패션쇼를 누비며 ‘런웨이 최강자’로 꼽히던 톱모델 채종석(27)은 올해 연기 무대로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제대로 ‘신고식’을 치렀다. 소년 같은 순수한 눈빛이나 184㎝에 달하는 훤칠한 키, ‘미남 래퍼’ 사이먼 도미닉과 꼭 닮은 외모 때문만은 아니다.

이달 초 가수 백지영의 뮤직비디오 ‘그래 맞아’에서 주연 호흡을 맞춘 배우 나나와 떠들썩한 열애설에 휘말린 후 그는 예상치 못한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야 했다.

사진출처|채종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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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으로서 당황스러울 법도 하건만, 최근 서울 서대문구 스포츠동아 사옥에서 만난 그는 사뭇 태연했다. 열애설 진위 여부를 질문에는 “사생활이라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다”면서도 ‘상대역’ 나나에 대해서는 “믿고 따른 선배님”이라며 극찬을 쏟아냈다.

“카메라 앞에서 껴안고, 입 맞추는 애정 신을 연기하는 게 처음이라 긴장도 되고, 어색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나나 선배가 ‘편하게 연기하면 내가 다 받아줄게’라고 말해줬어요. 그 말이 정말 든든하더라고요. 이번 작업으로 ‘카메라 앞에서 부끄럽지 않는 법’을 깨우쳤어요. 제게는 평생 잊지 못할 엄청난 경험이었죠.”

사진출처|채종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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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작품으로 ‘케이(K) 드라마 선봉장’ 이응복 감독과 뜻깊은 인연까지 맺었다. 이 감독이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은 백지영을 위해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으면서다.

“제일 좋아하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만든 이응복 감독님이 연출한다는 사실을 듣고 처음엔 믿기지 않았어요. 감독님께선 ‘다 찍어줄 테니까 하던 대로만 해’라며 용기를 주셨죠. 덕분에 인위적이지 않은, 원래의 나를 그대로 보여줄 수 있었어요. 이 감독님이 또 불러주시면 어디든 달려갈래요.”

사진출처|채종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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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초심자’인 그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작업이 연기의 매력”이라면서 “이미 모델 활동을 하며 수많은 오디션에 떨어져봐서 버티는 힘은 좋다. 끝까지 해볼 것”이라고 웃었다.



“모델 일도 남들보단 조금 늦은 24살 무렵에 시작했어요. 원래는 전북 군산에서 소방관 준비를 하는, 패션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이었죠. 마음 한편에 키워온 패션을 향한 꿈에 마지막으로 도전하자 싶어 2020년에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 한 패션브랜드 회사에서 1년간 일했어요. 지인 소개로 모델 박경진 형을 찾아가 조언을 받아 모델 일도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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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목표를 향해 무작정 열심히 달리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는 그는 “앞으로도 내 ‘페이스’를 잃지 않고 꾸준히 걸어갈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모델 출신 스타’ 같은 단어에도 굳이 갇히고 싶지 않아요. 연기를 쉬운 마음으로 시작한 것도 아니고, 언젠가는 제 진지한 마음을 다들 알아줄 거라고도 믿어요. 열심히 하는 건 제가 잘하는 거거든요. 그렇게 내 일 잘 하면서 ‘내 사람들’만 신경 쓰면 그뿐이라 생각합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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