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 전 포지션에 외야 알바?’ 슈퍼 유틸리티 김혜성

김혜성.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극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김혜성(26)이 21세기 최초로 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LA 다저스에서 슈퍼 유틸리티로 거듭나게 될까.

미국 MLB 네트워크는 4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와 김혜성이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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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포스팅 마감 시한을 몇 시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터진 극적인 계약. 김혜성의 포스팅 마감은 4일 오전 7시. 계약은 4일 새벽 나왔다.

김혜성은 2025시즌부터 3시즌 동안 1250만 달러를 보장 받는다. 이후 2년 동안 구단 옵션이 있다. 옵션이 모두 발동되면 950만 달러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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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김혜성이 주전 자리를 확보한 것은 아니다. LA 다저스에는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 개빈 럭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 MLB 네트워크 역시 이날 LA 다저스의 2025시즌 선발 라인업을 예상하며, 김혜성과 럭스의 이름을 동시에 9번, 2루수에 올렸다.

김혜성. 스포츠동아DB

즉 김혜성은 오는 2월부터 시작되는 LA 다저스의 스프링 트레이닝과 시범경기를 통해 럭스와 경쟁을 펼치게 될 예정이다.

만약 김혜성이 주전 경쟁에서 밀린다 해도 생존 방법은 있다. 슈퍼 유틸리티가 되는 것. 뛰어난 수비력을 앞세워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면 된다.

이는 김혜성이 기존 자신의 포지션인 2루수는 물론 내야의 유격수와 3루수, 나아가 외야 알바까지 소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혜성. 스포츠동아DB

다양한 포지션 소화는 김혜성의 가치를 더욱 높여줄 것이다. 뛰어난 미들 인필더 김혜성에게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미국 디 애슬레틱 역시 같은 날 LA 다저스가 럭스를 트레이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김혜성을 ‘슈퍼 유틸리티’라고 소개했다.

기존의 2루수 뿐 아니라 여러 포지션에서 LA 다저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선수. 김혜성이 주전 경쟁에서 밀리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