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슈어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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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불혹의 나이를 넘어선 맥스 슈어저(42)가 자신이 최전성기를 보낸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화려한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1일(이하 한국시각) FA 시장에 남은 10명의 선수에게 가장 어울리는 팀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슈어저에게 가장 어울리는 팀으로 워싱턴을 꼽았다. 워싱턴은 슈어저가 지난 2015년부터 2021년 여름까지 뛰었던 팀.

우선 슈어저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월드시리즈 우승은 물론 사이영상을 무려 두 차례나 수상한 워싱턴과의 재회는 큰 의미를 지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 슈어저의 경험이 워싱턴 선수들에게 미칠 긍정적 영향에 대해 언급했다. 실제 성적 이상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맥스 슈어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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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어저는 지난 2015시즌을 앞두고 워싱턴과 7년-2억 10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성공적 계약으로 남았다.

무려 두 차례의 사이영상을 수상했기 때문. 슈어저는 6.5시즌 동안 189경기에서 1229이닝을 던지며, 92승 47패와 평균자책점 2.80 탈삼진 1610개를 기록했다.

특히 슈어저는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세 시즌 연속 탈삼진왕에 올랐다. 또 2020년을 제외하고는 매 시즌 사이영상 투표에서 최소 5위를 차지했다.

이에 이제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는 슈어저에게 워싱턴만큼 적합한 팀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워싱턴은 당장의 성적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맥스 슈어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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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7년 차의 슈어저는 지난 시즌 단 9경기에서 43 1/3이닝을 던지며, 2승 4패와 평균자책점 3.95 탈삼진 40개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한 시즌 최저 경기 등판. 지난해 말 허리 수술을 받은 데다 9월에는 햄스트링 부상까지 당했다.

맥스 슈어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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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같은 투구 이닝과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근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에는 큰 무리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슈어저는 통산 466경기(457선발)에서 2878이닝을 던지며, 216승 112패와 평균자책점 3.16 탈삼진 3407개를 기록했다. 여기에 사이영상 수상 세 차례.

맥스 슈어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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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은퇴해도 명예의 전당 입회는 확정적이다. 남은 것은 3000이닝 달성. 또 탈삼진 93개를 추가하면 3500개로 기록을 더 예쁘게 만들 수 있다.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는 슈어저가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워싱턴 유니폼을 입고 3000이닝과 3500탈삼진 달성 후 은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