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머티리얼즈가 지난 18일 회사로비에 게시한 부분 직장폐쇄 공고. 사진제공ㅣ에너지머티리얼즈

에너지머티리얼즈가 지난 18일 회사로비에 게시한 부분 직장폐쇄 공고. 사진제공ㅣ에너지머티리얼즈




회사 측 “집단 태업·작업 거부로 정상가동 불가”
노조 측 “회사가 용역요원 동원 조합원 내쫓아”

포항 영일만일반산업단지 내 이차전지 재활용업체 에너지머티리얼즈가 지난 18일 부분 직장폐쇄 조치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GS건설 자회사다.

19일 에너지머티리얼즈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직원들에게 직장을 부분 폐쇄한다고 알린 뒤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이 실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 관계자는 “일부 직원들이 작업 지시를 거부하면서 정상적인 공장 운영이 안 됐고 이런 일이 두 달 정도 이어진데다, 노조의 부분 파업이 계속됐다”면서 “일부 교대 근무자들은 업무지시를 거부하거나 취침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 측 관계자는 “느닷없이 회사가 용역을 동원해 조합원을 내쫓고 공장 가동을 멈췄다”며 “이는 노동자의 일할 권리를 회사측이 막은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0년 10월 포항 영일만산업단지 내 환경·에너지·배터리 분야의 이차전지 양극재를 생산할 목적으로 설립됐고, 2022년 11월 공장 착공에 들어간 후 올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을 위해 시험가동 중인 상태다.

포항ㅣ김명득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김명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