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안전기동대, 초대형 산불 진화에 중추적 역할

경북안전기동대 대원들이 경북 초대형 산불 진화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방화수 급수‧산불 방화선 구축 등 지원 총력

경북안전기동대가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 진화에 투입되어 적재적소에서 활약하며 큰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 산불은 일주일간 이어진 끝에 완전히 진화되었으며, 기동대는 산불 확산 방지와 진화 작업에서 중요한 임무를 수행했다.

경북안전기동대는 산불 발생 직후인 3월 23일부터 28일까지 총 5일간 현장에 투입되었으며, 경북재난안전네트워크를 포함해 총 310여 명의 대원을 동원했다. 이들은 산불현장지휘본부의 지시에 따라 의성군 봉양면, 안평면, 단촌면, 안사면, 신평면 등지에서 소방대원들과 협력해 진화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기동대는 등짐펌프와 갈퀴를 이용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진화 장비 운반과 방화수 급수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험준한 산악지형에서는 소방호스를 연결·연장해 방화수가 특정 지점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산불 확산을 막는 데 기여했다.

또한, 25일에는 경북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해병대전우회 경북연합회, 경상북도산악연맹,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경북본부 등으로 구성된 경북재난안전네트워크 소속 회원 80여 명이 추가 투입돼 기동대와 함께 불길과 사투를 벌였다.

경북안전기동대 유재용 대장은 “하루빨리 불을 진화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대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며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전부 도와드리지 못해 안타깝지만, 대원들이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해주어 다행”이라고 전했다.

박성수 경북도 안전행정실장은 “이번 초대형 산불 진화에 힘써주신 경북안전기동대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경상북도는 피해 지역 복구와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1년 6월 조직된 경북안전기동대는 현재 159명의 대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전원이 응급구조 자격증과 미장·도배·전기·보일러 등 재난안전 관련 자격증을 1종 이상 보유한 재난 복구 전문 민간단체다. 이들은 2022년 포항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2023년 경북 북부권 집중호우 피해 복구, 2024년 울릉군 수해 복구 등 매년 30여 차례 이상 재난 현장에 투입돼 복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