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4월 26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시에 있는 유라시아국립대에서 카자흐스탄 과학고등교육부, 유라시아국립대학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4월 26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시에 있는 유라시아국립대에서 카자흐스탄 과학고등교육부, 유라시아국립대학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길을 내는 자는 흥한다.” 몽골제국을 건국한 칭기즈칸의 이 말처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미래 교육’이라는 새로운 길을 향해 적극적으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에서 “성을 쌓아온 교육의 문을 열고 미래 교육을 향해 새로운 길을 낼 것”이라고 선언한 임 교육감은, 지난 26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시의 유라시아국립대에서 카자흐스탄 과학고등교육부, 유라시아국립대와 ‘경기도 다문화 학생 글로벌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3자 업무협약… 실질적 성과를 향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이번 협약식에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디나라 슈체글로바 과학고등교육부 장관 대행, 예를란 스드코프 유라시아국립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의 핵심 내용은 경기도 다문화 고등학생을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세 기관이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에 적극 협력한다는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오는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카자흐스탄에서 진행될 ‘경기도 다문화 학생 글로벌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경기도 러시아어권 다문화 고등학생들은 대학에서 심도 있는 이론 수업을 듣고, 현지 유망 기업에서 실무 경험을 쌓게 된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디나라 슈체글로바 과학고등교육부 장관 대행은 “경기도교육청과의 협력을 통해 카자흐스탄 주요 사범대 졸업생들이 경기도 학교에서 근무하는 등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하다”며 “교사 교환 프로그램, 공동 연구, 디지털 전환 등 양국 간의 생산적인 교육 협력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임태희 교육감은 “다문화 학생이라는 편견 없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경기 교육의 다문화 정책 방향”이라며 “개방적인 교육 협력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를 더욱 밝게 만들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파트너로서 첫걸음을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양국 간 가교 역할 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4월 2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시에 위치한 기업(스위스 그로우·메탈포머)을 방문해 주요 관계자들로부터 사업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4월 2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시에 위치한 기업(스위스 그로우·메탈포머)을 방문해 주요 관계자들로부터 사업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이번 업무협약 체결에 앞서 임태희 교육감은 카자흐스탄 유라시아국립대와 현지 기업 두 곳을 방문해 경기도 다문화 학생들이 대학에서 어떤 교육을 받고, 현지 기업에서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를 직접 확인했다.

자연과학, 공학, IT, 국제관계 등 13개의 단과대학을 보유한 유라시아국립대에서는 경기도 다문화 학생들을 위해 교수들이 직접 전공 강의와 실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4월 2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시에 위치한 기업(스위스 그로우·메탈포머)을 방문해 주요 관계자들로부터 사업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4월 2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시에 위치한 기업(스위스 그로우·메탈포머)을 방문해 주요 관계자들로부터 사업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금속 가공 및 건축 자재 제조 기업인 메탈 포머는 환경 보호를 통한 지속 발전을 목표로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하고, 고효율 자동화 생산 시스템 도입에 필요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이번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4월 2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시에 위치한 기업(스위스 그로우·메탈포머)을 방문해 주요 관계자들로부터 사업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4월 2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시에 위치한 기업(스위스 그로우·메탈포머)을 방문해 주요 관계자들로부터 사업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친환경 비료 생산 기업인 스위스 그로우는 기술 혁신과 생산 공정 현대화를 통해 중앙아시아를 거점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동할 글로벌 인재 양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임태희 교육감은 “다문화 등 우리 학생들이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가교 역할을 하며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지 오랫동안 고민해왔다”며 “서로가 가진 장점을 활용해 협력하면 학생들에게 더 밝은 미래를 열어주는 교육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