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세종중앙·호수공원 일원에서 펼쳐진 ‘2025 세종낙화축제’ 전경. 사진제공|세종시

지난 26일 세종중앙·호수공원 일원에서 펼쳐진 ‘2025 세종낙화축제’ 전경. 사진제공|세종시



“낙화봉에서 은은하게 피어오른 불꽃이 세종시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모습을 마음속 오래 간직할 것 같습니다.”

지난 26일 세종중앙·호수공원 일원에서 펼쳐진 ‘2025 세종낙화축제’는 10만 5천여 명의 방문객들에게 1만여 개의 낙화봉에서 흩날리는 황홀한 불꽃 향연을 선사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흩날리는 불꽃을 바라보며 방문객들은 저마다의 소망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세종시와 불교낙화법보존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축제는 전통 낙화의 아름다움에 집중하면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마련하여 방문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지난 26일 세종중앙·호수공원 일원에서 펼쳐진 ‘2025 세종낙화축제’ 전경. 사진제공|세종시

지난 26일 세종중앙·호수공원 일원에서 펼쳐진 ‘2025 세종낙화축제’ 전경. 사진제공|세종시


특히, 올해는 지난해 중앙공원 한 곳에서 250m 직선으로 이어졌던 낙화 연출 방식을 벗어나, 호수공원과 중앙공원으로 장소를 분산해 방문객들이 아름다운 호수공원의 봄밤 풍경을 따라 산책하듯 여유롭게 낙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변화를 줬다.

어제 저녁 7시 30분부터 시작된 낙화는 약 2시간 동안 은은하게 타오르며 세종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빛냈다. 방문객들은 불꽃이 타오르며 액운을 쫓고 안전과 행복을 기원하는 낙화(落火)의 의미를 되새기며, 서로의 행복과 소망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용히 타닥타닥 타는 낙화를 감상하며 감미로운 음악을 배경 삼아 ‘불멍’을 즐길 수 있는 힐링존 또한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가족, 연인 등 다양한 방문객들은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호수공원의 낭만적인 봄밤 풍경과 함께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전통 불꽃놀이 낙화의 매력을 만끽했다.

지난 26일 세종중앙·호수공원 일원에서 펼쳐진 ‘2025 세종낙화축제’ 전경. 사진제공|세종시

지난 26일 세종중앙·호수공원 일원에서 펼쳐진 ‘2025 세종낙화축제’ 전경. 사진제공|세종시


행사장 주변에 마련된 20여 개의 푸드트럭은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며 미식의 즐거움을 더했고, 주무대와 물놀이섬에서는 라이브 가수들이 재즈, 대중가요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며 축제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특히, 세종시는 축제 기간 동안 경찰, 소방서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낙화 연출 구간 사전 살수 등 철저한 화재 예방 및 관람객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한 덕분에, 10만 5천여 명의 인파가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큰 안전사고 없이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세종시는 앞으로도 전통 무형유산인 낙화를 매년 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세종시의 대표적인 야간 축제로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김려수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세종낙화축제는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적 자산을 모든 시민과 방문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라며 “앞으로도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담은 낙화축제가 세종시를 대표하는 매력적인 축제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