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원장 이필수)은 지난 4월 25일 의료원 대회의실에서 ‘장애인 의료돌봄 연계방안 실무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경기도의료원

경기도의료원(원장 이필수)은 지난 4월 25일 의료원 대회의실에서 ‘장애인 의료돌봄 연계방안 실무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경기도의료원



경기도의료원(원장 이필수)은 지난 4월 25일 의료원 대회의실에서 ‘장애인 의료돌봄 연계방안 실무 간담회’를 개최하고, 장애인 의료돌봄 연계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 모색에 나섰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4월 16일 체결된 경기도의료원과 경기복지재단 간의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로, 장애인 의료돌봄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경기도의료원을 중심으로 한 실질적인 연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필수 경기도의료원 원장을 비롯해 경기중증중복뇌병변장애인부모회(경기 중애모) 공동대표, 경기복지재단 관계자,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의 공공사업 실무자, 재활의학과 전문의, 돌봄의료센터장 등 의료 현장의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경기도의료원은 현재 운영 중인 ▲장애인친화 건강검진 ▲중증장애인 치과진료소 ▲돌봄의료센터 ▲진료협력센터 등 기관 내 장애인 돌봄 인프라 현황을 공유하고, 장애인의 의료 접근성 향상과 지역사회 내 연계 체계 강화를 위한 병원별 실행 방향과 구체적인 과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진 부모단체의 발제에서는 장애인 당사자들이 의료기관 이용 과정에서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 의료 사각지대 문제, 그리고 이로 인해 가족들이 감당해야 했던 과중한 돌봄 부담과 정서적인 어려움 등이 생생하게 전달됐다.

경기도의료원(원장 이필수)은 지난 4월 25일 의료원 대회의실에서 ‘장애인 의료돌봄 연계방안 실무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경기도의료원

경기도의료원(원장 이필수)은 지난 4월 25일 의료원 대회의실에서 ‘장애인 의료돌봄 연계방안 실무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경기도의료원


경기 중애모 최버들 공동대표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공공 의료기관에서의 치료가 점차 단절돼 결국 사설 기관에서 높은 치료비를 감당하며 치료를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며 “성인이 된 이후에도 공공 의료기관에서 지속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재활 인프라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경기 중애모 조지연 공동대표는 중증장애인 치과, 건강검진 등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에 대한 지역 내 접근성 문제를 지적하며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기본적인 기반이 우선적으로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의료원은 현재 중증장애인치과진료소를 수원병원(남부권)과 의정부병원(북부권)에서 운영하고 있다. 장애친화 건강검진은 현재 수원병원에서 시행 중임을 밝혔다. 또한, 안성병원과 이천병원은 올해 내 리모델링을 완료해 이르면 내년 초부터, 의정부병원·파주병원·포천병원은 내년 3월경부터 장애친화 건강검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러한 의료 인프라를 기반으로 지역사회와의 실질적인 연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됐다. 경기도의료원 산하 병원 실무자들은 각 병원의 자원과 현장의 제약 사항을 공유하며, 장애인 의료돌봄을 위한 내부 시스템 정비 방향, 지역 기반 협력 모델 구축의 필요성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다양한 의견들은 향후 장애인 의료돌봄 연계 방안 마련과 협력 체계 구상 과정에서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현장에서 실현 가능한 과제부터 점진적으로 검토하고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필수 경기도의료원장은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형식적인 논의를 넘어, 장애인 가족, 의료 현장 전문가, 그리고 실무 부서 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장에서 실제로 요구되는 의료돌봄이 무엇인지 함께 깊이 고민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오늘 나눈 소중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각 병원이 실질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할부터 차근차근 실행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