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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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로 공개 플랫폼을 옮긴 시즌1으로 글로벌 차트 상위권을 점령, ‘플랫폼 변경 효과’를 톡톡히 봤던 ‘약한영웅’이 시즌2로 또다시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넷플릭스의 ‘입양아’로 불리던 ‘약한영웅’이 명실상부 ‘효자’ 콘텐츠로 자리 잡은 셈이다.

친구를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고 전학을 간 주인공 연시은이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더 큰 폭력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약한영웅 Class 2’는 25일 넷플릭스 공개 직후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콘텐츠 순위 플랫폼 플릭스패트롤 시리즈 차트 2위로 직행했다. 93개국에서 10위권 안에 진입했으며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멕시코, 프랑스, 필리핀, 멕시코, 콜롬비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22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플릭스패트롤이 매기는 콘텐츠 점수는 708점(930점 만점)으로, 하루 먼저 공개돼 1위에 오른 미국 시리즈 ‘너의 모든 것’ 시즌5(850점)와 불과 150점 차이를 기록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2018년부터 방영된 막강한 글로벌 팬덤을 이끌고 있는 미국 넷플릭스 대표 시리즈 ‘너의 모든 것’ 마지막 시즌과 견주는 성적을 기록했다는 건 기대를 뛰어넘은 엄청난 성과라는 게 업계 안팎의 공통된 의견이다.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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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국산 OTT ‘웨이브 오리지널’로 제작됐던 ‘약한영웅’을 끌어안은 넷플릭스의 선택이 ‘신의 한 수’였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약한영웅’시즌1은 2022년 웨이브에서 공개됐지만 시즌2에 대한 판권이 넷플릭스로 넘어가면서 지난달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 재공개, 예상치 못한 글로벌 흥행을 맛보기도 했다.

한편, 시즌2가 시즌1에 비해 다소 아쉽다는 일부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주인공 연시은 역을 맡은 박지훈의 연기에는 공통적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시즌1을 통해 차세대 연기돌로 거듭났던 박지훈은 시즌1 보다 업그레이드 된 강력한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한 것은 물론, 과거 친구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다시는 폭력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 하면서도 폭력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의 복잡한 속내 등을 깊이 있는 눈빛에 눌러 담아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SNS에도 박지훈의 뛰어난 연기에 대해 극찬하는 리뷰가 쏟아졌다.

려운, 최민영, 이민재, 배나라 등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신예 배우들의 활약에도 호평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현욱과 홍경 등 시즌1의 주역들과 시즌2의 배우들이 협업을 바라는 시즌3에 대한 팬들의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