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연축제 한자리에…‘아르코 썸 페스타’ 출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아르코)가 올여름, 전국 각지의 공연예술 축제를 하나로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아르코 썸 페스타(ARKO SUM FESTA)’를 처음 선보인다. 개최 시기는 7~8월. 연극, 무용, 음악, 전통예술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총망라한 이 대형 프로젝트는 공연계의 새로운 흐름을 예고한다.

‘세상의 모든 공연축제’라는 슬로건을 내건 아르코 썸 페스타는 아르코의 공연예술축제 지원사업인 ‘대한민국공연예술제’에 선정된 다양한 공연축제를 하나의 이름 아래 묶는 방식으로 탄생했다. 기존에는 각 축제가 독립적으로 운영돼 왔지만, 이번 통합을 통해 공동 홍보는 물론 장르 간 협업, 관객층 확대 등의 시너지를 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르코 측은 “각자의 무대에서 관객을 만나온 축제들이 함께 모여 새로운 흐름을 만드는 첫걸음”이라며 “더 많은 관객과 만나고, 공연예술축제들이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전국 17개 축제, 여름 무대를 수놓는다

올해 아르코 썸 페스타에는 총 17개의 축제가 참여한다. 연극·뮤지컬 부문에서는 대한민국연극제 인천, 늘푸른연극제,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 밀양, 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축제, 품앗이공연예술축제, 대한민국 마당극축제 등 각기 다른 세대와 지역, 정체성을 대표하는 축제들이 라인업에 포함됐다.

무용 부문에서는 국제교류형 축제인 아츠인탱크 무용축제 in Korea, 한국을 빛내는 해외 무용스타 초청공연, 창무국제공연예술제와 함께 부산발레페스티벌, 춘천공연예술제, 전국무용제 사전축제, 고무신춤축제, 대한민국무용대상, 생생 춤 페스티벌 등이 ‘대한민국무용대축제’ 시리즈로 여름 무대를 책임진다.

음악 부문은 대구국제현대음악제, 줄라이 페스티벌,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이 대중성과 실험성 사이를 절묘하게 오가는 공연을 준비 중이다. 전통예술 부문에서는 대한민국대학국악제, 생생우리음악축제, 농촌우수마당극큰잔치가 전통과 현대를 잇는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은 서울, 경기, 인천, 부산, 강원 등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다. 각 축제의 고유한 색깔은 그대로 유지한 채 공동 마케팅, 장르 간 소통, 지역 연대 등을 통해 관객들과의 접점을 넓힌다.

본격적인 축제에 앞서 7월 5일(토)부터 6일(일)까지 이틀간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과 마로니에공원 일대에서 ‘프리뷰 위크’가 열린다. 하이라이트 쇼케이스, 워크숍, 홍보 부스, 현장 이벤트가 마련돼 썸 페스타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프리뷰 위크에 참여하고 싶은 관객은 6월 10일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