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디



2000년대 가요계를 휩쓴 그룹 지오디(god)를 두고 “한물 갔다”라고 표현한 경주시장 발언이 시끄럽다.

9일 경주시에서 KBS 2TV ‘불후의 명곡’ 녹화가 진행된 가운데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오디를 보고 “우리 세대 때 가수인데 한물가지 않았나”라고 말해 팬들의 공분을 샀다.

이와 관련해 팬들은 주 시장의 비하 발언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고, 논란이 거세지자 주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주낙영 시장은 “제 발언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시게 해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해당 발언은 특정 아티스트를 폄하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 우리 세대 또한 무척 사랑하고 좋아했던 god가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 대한 반가움과 애정을 담아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표현이 부족했고 그러인해 god와 팬 여러분께 상처를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god는 대한민국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오랜 시간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팀이다. 나 역시 이들의 음악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으며 이날 무대도 반가운 마음으로 지켜봤다”고 사과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god의 맏형 박준형은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린 괜찮다. 하루이틀 장사하나. 그냥 난 너희들이 누구의 말들 때문에 상처 안 받았으면 한다. 우리는 괜찮다. 그러니까 너희도 마음 넓히고 상처받지마. 자질구레한 것 가지고 스트레스 받지마. 우린 앞으로 더 큰 것들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