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향토청년회 회관, 8년 만에 새 보금자리 마련… 27일 기념식 개최

포항향토청년회관 전경. 사진제공 ㅣ 포항향토청년회

회원들의 자발적 기금으로 장성동에 지상 2층 규모 신축

2017년 포항 촉발지진으로 완파돼 철거됐던 포항향토청년회 회관이 8년 만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포항향토청년회는 6월 27일 오후 5시, 포항시 북구 장성동 1589-9 일원에서 ‘포항향토청년회 회관 신축 기념식’을 열고 본격적인 새 출발을 알렸다.

이번에 신축된 회관은 지상 2층, 연면적 595.61㎡ 규모로, 1층에는 소회의실과 식당, 2층에는 대연회장 겸 공연장이 마련돼 향후 각종 회의 및 문화행사의 중심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또한 지상 주차장 100면도 확보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이번 회관 건립은 회원들의 자발적인 기금 마련과 노력으로 추진돼 공동체 정신을 되새기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포항향토청년회는 회관 신축을 위해 오랜 기간 부지를 물색하고 예산을 조달했으며, 지난 2월 첫 삽을 뜬 뒤 약 4개월 만에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과거 향토청년회 회관은 북구 환여동에 위치해 있었으나,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 지진과 2018년 2월 11일 규모 4.6 여진으로 인해 전파 판정을 받고 철거됐다. 이후 청년회는 임대 사무실을 전전하며 회의 및 행사 진행에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오무환 포항향토청년회 회장은 “제한된 예산과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포항 청년의 공간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현장을 직접 챙겼다”며, “새 회관이 포항 지역 청년 역량을 결집하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회관 건립은 단순한 공간 확보를 넘어, 지역 청년들의 자긍심과 자발적 참여가 만들어낸 공동체 성과물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포항향토청년회는 향후 이 공간을 중심으로 다양한 청년 활동과 지역사회 기여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포항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