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청년창업 활성화 사업 대표적 성공 사례로 선정된 라멘 전문정 ‘대호당’. 사진제공 ㅣ 경주시

경주시 청년창업 활성화 사업 대표적 성공 사례로 선정된 라멘 전문정 ‘대호당’. 사진제공 ㅣ 경주시




청년의 가능성 실현 공간, 지역경제를 새롭게 이끄는 성장 플랫폼
경주시가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온 ‘청년 新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이 뚜렷한 성과를 거두며 지역 내 대표 청년 창업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0년부터 조성된 이 사업은 올해까지 총 25개 창업팀을 배출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누적 매출 39억 4,500만 원, 평균 고용 53명을 기록하는 등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만 19억 1,6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창업팀들의 시장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사업은 경주시가 주관하고 한국수력원자력이 후원, 위덕대학교 산학협력단(경주청년센터)이 위탁 운영하며, 현재 ‘시즌4’까지 총 2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사업은 경주시 황오동 일대를 중심으로 청년 상권을 조성하고, 다양한 업종의 창업을 지원하는 도시재생 연계형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성공 사례로는 라멘 전문점 ‘대호당’이 대표적이다.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기에도 뛰어난 맛과 운영 전략으로 입소문을 타며 지역 맛집으로 자리잡았고, 최근에는 매장을 확장·이전하며 한층 성장했다. 지난해 연 매출은 약 3억 원에 달하며,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과 SNS 마케팅, 정책 지원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 대호당은 동경주 연안산 가자미를 이용한 특제 육수로 깊고 담백한 맛을 내며 지역성을 담은 차별화된 라멘을 선보이고 있다.

김대호 대호당 대표는 “일본 각 지역마다 고유한 라멘이 있듯, 경주를 대표하는 라멘으로 성장해 사람들이 이 라멘을 맛보러 경주를 찾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성림조형원(대표 심재담)’은 연등축제, 신라문화제 등 지역 행사를 주도하며 연 매출 2억 원 규모의 예술단체로 성장했고, 굿즈 개발 및 판매, 프로그램 운영에 집중하는 ‘경주시공간(대표 윤재정)’은 무인 굿즈매장을 운영하며 5년간 누적 매출 5억 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는 창업 초기부터 기초조사, 코칭, 맞춤형 컨설팅 등 체계적인 행정 지원 덕분이라는 평가다. 특히 선배 창업자와 민간 전문가가 함께한 컨설팅은 총 216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매장 경쟁력 확보와 지속 가능성 제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특구의 매력을 입증하듯 자발적인 창업도 늘고 있다. 황오동 일대에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0개 청년 창업팀이 외부 지원 없이 자립 창업에 나섰으며, 특히 올해에만 7개 팀이 자연 유입됐다. 이는 특구의 상권 자생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청년 新골든 창업특구는 청년의 가능성을 실현하는 공간이자, 지역경제를 새롭게 이끄는 성장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창업과 성장이 선순환되는 생태계를 조성해 청년이 머무는 경주, 기회가 있는 경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