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시민참여 공공서비스디자인 실험 ‘퍼블릭이즈’ 본격 추진

대전시 안전정책과 담당자가 보행안전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전시

대전시가 시민 참여형 공공서비스디자인 실험 프로젝트 ‘퍼블릭이즈의 첫 번째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정책 실험에 돌입했다.

시는 6월 24일부터 7월 3일까지 약 10일간 열린 1차 워크숍을 통해, 시민과 전문가, 시 관계자가 함께 지역 현안을 주제로 공공서비스 개선을 위한 디자인 기반 실험 설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시민과 전문가, 현장에서 정책 실험 설계 워크숍에는 연령·배경이 다양한 시민 30여 명과 디자인 전문가, 사회혁신가, 공무원 등이 참여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각자의 경험과 시각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문제 해결형 프로젝트를 함께 구상했다.

워크숍은 ▲자원순환 ▲치매 어르신 인식 개선 ▲노인 보행 안전 등 3개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또 단순한 아이디어 제시를 넘어 사회적 맥락 이해, 공감, 경험 공유를 통해 명확한 문제 정의와 실험 목표 설정에 집중했다.

자원순환팀은 도시 내 ‘생산-소비-폐기’의 선형 구조를 넘어서, 자원이 선순환하는 구조와 시민이 머무는 도시 구현을 목표로 설정했다. 도시농업 및 마을 커뮤니티 실험 사례를 진행 중인 ‘뉴워크얼라이언스’ 이창현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실행 가능성도 함께 검토했다.

치매 인식 개선팀은 치매를 단절이나 낙인 아닌 ‘존엄’과 ‘이야기’의 언어로 재해석하고, 진단 중심의 접근을 넘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 기반 디자인 실험을 기획했다.

노인 보행안전팀은 고령자의 무단횡단을 단순 법규 위반이 아닌 감각 저하와 도시 인프라 충돌로 분석하고, 디자인 리서치 기법을 활용해 도시 내 위험 요소를 정성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대전시는 이번 워크숍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총 10차례의 퍼블릭이즈 워크숍을 계획하고 있다. 주제별 리서치→시제품 제작→결과 공유→지역 확산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실행을 추진할 방침이다.

게다가 시는 워크숍에서 도출된 정책 아이디어에 대해 실행 가능성, 지속 가능성 등을 검토해 정책화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재현 대전시 행정자치국장은 “퍼블릭이즈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제안하며 실행하는 정책 실험의 장”이라며, “시민과 행정이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정책 디자인 거버넌스 모델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전｜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