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썸페스타, 여름 무대 장악할 5개 축제 본격 개막
청소년극부터 원로 연극까지… 세대를 잇는 공연 라인업
해외 무용 스타 초청·어린이 가족극 등 글로벌 교류 무대도
전국 17개 축제 연결하는 아르코의 통합 플랫폼 전략 가동
공연예술을 향한 ‘썸’이 여름 무대에서 불붙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아르코)가 선보이는 공연예술축제 통합 브랜드 ‘아르코 썸 페스타(ARKO SUM FESTA, 이하 아르코썸페스타)’가 2차 라인업의 막을 올린다. 청소년, 원로, 가족 단위 관객을 아우르며 국내외 예술 교류를 확장하는 총 5개 축제가 본격적으로 관객을 만난다.

이번 라인업에는 ‘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축제’, ‘늘푸른연극제’,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 밀양’, ‘품앗이공연예술축제’, ‘한국을빛내는해외무용스타초청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가 포진돼 있다.

● 세대를 잇는 공연, 극장의 의미를 되새기다
가장 먼저 개막하는 ‘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축제’는 7월 29일부터 8월 5일까지 아르코꿈밭극장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이 축제는 청소년극 6편과 낭독극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관객과의 소통을 위한 특별공연과 심포지엄도 함께 열린다.

이어 7월 30일부터 8월 17일까지 서울연극창작센터에서 열리는 ‘늘푸른연극제’는 박정자, 최종원, 이종국, 기국서 등 원로 배우들이 직접 무대에 오른다. 한국 연극 1세대의 대표작을 복원하고 상연하는 이 무대는 연극의 뿌리와 현재를 잇는 귀중한 시도다.

청소년들의 열정 무대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 밀양’은 8월 1일부터 12일까지 밀양아리랑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전국 16개 시·도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21개 청소년 연극동아리의 경연과 더불어 토크콘서트, 공동 예술체험 등 실천 중심의 예술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 장르와 국경을 넘는 축제, 관객과 만난다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한 ‘품앗이공연예술축제’는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동탄복합문화센터와 민들레연극마을에서 개최된다. 벨기에 풀 테아트르(Foule Théâtre)의 ‘비처럼’ 등 해외 초청작과 함께 ‘코 잃은 코끼리 코바’, 박정자의 낭독 공연 ‘말맛’ 등 국내 우수작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연극, 무용, 거리극까지 다채로운 형식이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한국 무용 스타들이 귀국하는 ‘한국을빛내는해외무용스타초청공연’도 주목할 만하다. 7월 30일 거제문화예술회관, 8월 2일부터 3일까지 서울 나루아트센터에서 갈라 공연이 열리며, 마스터클래스, 청소년 워크숍, 무용계 간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아르코썸페스타’는 아르코의 공연예술축제 지원사업을 통해 선정된 전국 17개의 공연예술축제를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한 플랫폼이다. 그동안 각 지역에서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축제들을 공동 홍보와 협업 체계로 묶어 관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지역 간 협력과 장르 간 소통의 기회를 확장해가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