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도시 전역 역세권화’ 목표…신규 철도노선 신설 검토

박승원 광명시장이 지난 22일 오전 시청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광명권 광역도시철도망 기본구상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광명시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도시 전역을 아우르는 철도순환망 구축을 통해 전 지역의 역세권화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시는 22일 시청 컨퍼런스룸에서 ‘광명권 광역도시철도망 기본구상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하고, 신규 철도노선 신설과 철도 간 환승체계 강화 등을 포함한 중장기 철도 비전을 논의했다.

이번 연구는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개발과 기존 추진 중인 7개 철도노선의 확장에 발맞춰 철도 사각지대 해소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도시 동측 지역의 교통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규 노선 신설과 도시 전체를 잇는 순환형 철도망 구축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현재 광명시에는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이 공사 중으로 수색광명 고속철도(KTX)는 이르면 연내 기본계획 수립 완료 후 사업 발주에 들어갈 예정이다. 광명시흥선은 국토부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확정됐다. 특히, 신천하안신림선, GTX-D, GTX-G(숭의포천선)는 국토교통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들 노선 대부분이 광명 서측에 집중돼 있고, 중앙 녹지축을 경계로 동측과 단절돼 있어 도시 동측의 철도 서비스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지난 22일 오전 시청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광명권 광역도시철도망 기본구상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광명시

이에 따라 시는 동측 지역을 잇는 신규 철도노선 신설을 검토하고, 기존 노선을 연계해 환승 중심의 순환형 네트워크를 완성함으로써 도시 균형발전과 시민 교통편의 증진을 도모할 계획이다. 여기에 광역버스, 지하철 등과의 연계를 통한 환승 편의 향상, 개인형 이동수단(PM)과 첨단 모빌리티까지 고려한 복합환승체계 도입도 함께 추진된다.

박승원 시장은 “광명 철도 비전은 단순한 교통망을 넘어 수도권 교통·경제·문화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동력”이라며 “도시 전역의 지속가능한 균형발전을 위한 철도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연구용역을 올해 말까지 마무리한 뒤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하는 정책토론회를 열어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광역철도망 실현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 광명시 철도 비전 수립에 참여한 자문위원들과 인접 지자체인 경기도, 안양시, 구로구, 금천구 철도 담당자들이 참석해 지자체 간 연계와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깊게 논의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