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이치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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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역대 2번째 만장일치에 딱 한 표가 모자란 99.75%의 득표율을 기록한 스즈키 이치로(52)의 명예의 전당 입회식이 열렸다.

메이저리그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쿠퍼스 타운에서 2025 명예의 전당 입회식 행사를 가졌다. 기자단 투표 3명과 시대 위원회 선출 2명까지 총 5명.

이날 이치로는 명예의 전당 입회 소감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감격에 찬 표정을 지어 보였다.

스즈키 이치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즈키 이치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앞서 이치로는 지난 1월 발표된 2025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 CC 사바시아, 빌리 와그너와 함께 입회에 성공했다.

이치로는 총 394표 중 393표를 얻어 득표율 99.746%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초 만장일치 마리아노 리베라와 99.748%의 데릭 지터에 이은 3위.

당시 이치로에게 투표하지 않은 기자에게 큰 비판의 목소리가 일기도 했다. 이치로는 “내게 투표하지 않은 분을 집에 초대하고 싶다”라며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였다.

스즈키 이치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즈키 이치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한 이치로는 200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직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독식했다. 일본에서의 활약을 이어간 것.

당시 이치로는 타율 0.350과 242안타, 56도루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일본 최고 타자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렸다.

이어 이치로는 2004년 262안타로 단일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웠고,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올스타 선정과 골드글러브 수상을 이뤘다.

스즈키 이치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즈키 이치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이치로는 46세인 2019년까지 뛰며, 메이저리그 19년 통산 2653경기에서 타율 0.311와 117홈런 780타점 3089안타, 출루율 0.355 OPS 0.757을 기록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최전성기를 보낸 선수가 20대 후반의 나이에 메이저리그 입성한 뒤 3000안타를 달성한 것. 이에 만장일치 입회까지 노린 것이다.

빌리 와그너-스즈키 이치로-CC 사바시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빌리 와그너-스즈키 이치로-CC 사바시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치로와 함께 기자단 투표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사바시아는 첫 번째 기회에 86.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또 와그너는 마지막 10번째 기회에 82.5%를 얻었다.

시대 위원회를 통해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선수는 딕 앨런과 데이브 파커. 하지만 앨런은 지난 2020년, 파커는 지난달 사망해 이날 행사에는 가족이 대신 참가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