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셰퍼드의 대표작이자 연극 마니아들 사이에서 ‘믿고 보는 작품’으로 불리는 연극 ‘트루웨스트’가 2025년, 더욱 강렬한 에너지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오만석이 있다.

9월 30일 개막을 앞둔 연극 ‘트루웨스트’는 3년 만의 귀환을 알리며 오만석, 김도윤, 김다흰, 최재웅, 김이담, 김현진, 이승원, 김태범 등 8인의 막강한 캐스팅을 공개했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이름은 역시 오만석이다.

2015년부터 이 작품의 연출을 맡아온 오만석은 이번 시즌에도 연출자로 참여하면서, 동시에 2016년 ‘트루웨스트 리턴즈’ 이후 9년 만에 형 ‘리’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자유로운 방랑자이자 파괴적인 욕망을 품은 형 ‘리’는 작품의 중심을 이끄는 인물. 오만석은 과거 이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평을 받으며 팬들 사이에서 ‘리 장인’으로 통했다. 이번 시즌 그가 다시 ‘리’로 무대에 선다는 소식에 관객들의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그의 복귀는 단순한 ‘배우의 컴백’이 아니다.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연출자의 시각, 그리고 배우로서의 농익은 연기가 하나로 합쳐져 어떤 무대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2025 트루웨스트 메인포스터(레드앤블루 제공)

2025 트루웨스트 메인포스터(레드앤블루 제공)


‘리’ 역에는 오만석 외에도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해온 김도윤,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입지를 굳힌 김다흰이 캐스팅됐다. 또 다른 주인공인 동생 ‘오스틴’ 역에는 최재웅, 김이담, 김현진이 참여해 형제 간의 충돌과 내면의 균열을 입체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시나리오 작가인 동생 ‘오스틴’과 자유로운 영혼의 형 ‘리’가 사막의 집에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트루웨스트’는, 코믹하면서도 불편한 진실을 통해 현대 사회와 가족 해체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연극 ‘트루웨스트’는 9월 30일부터 12월 14일까지 대학로 예스24아트원 2관에서 공연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