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청년 창업기업 공공사업 참여 확대…수의계약 길 열려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는 최근 개정된 ‘지방계약법 시행령’에 따라 청년 창업기업도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사업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청년의 날 행사 모습). 사진제공｜강원도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는 최근 개정된 ‘지방계약법 시행령’에 따라 청년 창업기업도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사업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시행령 개정은 기존에 여성·장애인·사회적기업 등으로 한정됐던 5천만 원 이하 수의계약 대상에 청년 창업기업을 포함시킨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도내 청년 창업가들도 공공부문과 직접 계약을 맺고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강원도는 이 제도 개선으로 자본과 실적이 부족한 창업 초기 청년기업들이 보다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고, 공공시장 진입 실적을 바탕으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도내에는 39세 이하 청년 창업기업 약 8,300개가 등록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도는 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해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보육센터 등 지역 창업지원 기관과 도 산하 출자·출연기관, 시·군, 국가기관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더불어 청년 창업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제도 안내 및 활용 독려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시행령 개정과 관련해 연령기준 차이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지방계약법 시행령’과 ‘중소기업창업 지원법’에서는 청년 창업가의 연령 상한을 39세 이하로 규정하고 있으나, ‘강원특별자치도 청년 기본 조례’에서는 45세 이하로 규정하고 있어 혼선의 여지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도는 오는 8월 6일 열리는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책임관 회의에서 연령 기준 완화를 공식 건의할 계획이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이번 제도 개선은 청년 창업기업들이 공공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을 연 계기”라며 “특히 자금과 실적이 부족한 청년 창업가들에게는 숨통을 틔우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원｜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