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폭탄주’ 김동근 의정부시장, 이번엔 어긋난 해명 논란

■ 7월 18일 오후 4시 34분에 “경기도 호우대비 지시 상황 시간에 김 시장 술자리” 
■경기 북부는 사망자는 “가평 5명, 포천 1명, 실종자 1명” 현재까지 구조 작업 중

김동근 의정부시장(카펫 오른편 첫 번째)이 지난 7월18일 ‘보육교사 사랑축제’에 참여한 모습. 김 시장은 이 행사 직후 어린이집연합회 간담회에 참석해 폭탄주를 마셨다. 사진ㅣ 의정부 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 캡처

‘폭우 속 폭탄주’ 장본인인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이번엔 ‘호우 특보’해제 시점에 대한 논란이 제기돼 사건이 재점화됐다.

김 시장은 경기 북부 호우주의보가 발령돼 비상근무 체제가 운용됐던 지난 7월 18일 오후 8시 관내 대형 음식점에서 어린이집연합회 임원들과 저녁 식사 자리에서 소주와 맥주를 섞은 일명 폭탄주를 마셔 논란이 됐다.

그러나 해명 과정에서 ‘그날(7월18일) 폭탄주를 마셨지만, 그 시간에 호우 특보가 해제된 상황이었다’라고 밝혔다.

스포츠동아가 입수한 당일(7월18일) 경기도 업무보고 문건에 따르면 기상청은 7월18일 22시 기준으로 의정부 지역에 예비특보가 발령했다. 앞서 경기도는 7월18일 16시 34분 경기도 호우 대비 지시 사항을 하달했다. 당시 의정부시를 포함한 각 지자체는 사실상 연속된 비상 대응 체제에 들어가 있었다.

결국 김 시장이 폭탄주를 마신 때는 경기도가 지시한 호우 대비 시간이었던 것이다. 이는 김 시장 측이 해명한 ‘호우 특보 해제’와는 상반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폭우 속 폭탄주’ 논란을 해명하다 스텝이 꼬인 것 아니냐?”며 “잘못된 상황을 깨끗이 인정하고 새롭게 재무장해 시정에 몰두하면 될 일인데 안타깝다”라고 했다.

한편 지난 2일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경기 북부지역 사망자는 가평 5명, 포천 1명 등 실종자는 1명은 아직 발견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가평군 포천시 등 전국 16개 시군구와 20개 읍면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발표했다.

의정부ㅣ고성철 스포츠동아 기자 localk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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