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보강천 송수관로 누수 복구…수돗물 정상 공급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밤샘작업으로 피해 최소화

충북 증평군이 보강천 하부 송수관로 누수로 발생한 단수 사태와 관련해 수돗물 공급을 정상화했다(지난 8월 5일 증평군 상수관로 파손 비상대책회의 모습). 사진제공｜증평군

충북 증평군이 보강천 하부 송수관로 누수로 발생한 단수 사태와 관련해 수돗물 공급을 정상화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단수는 집중호우로 하천 바닥이 심하게 침식되면서, 한국수자원공사(K-water) 관리구간의 송수관로 일부가 손상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증평읍 단독주택 밀집 지역과 상가 등을 중심으로 단수 피해가 발생했다.

군은 사태 직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최고 수준으로 가동하고 전 직원 비상근무체계에 돌입, 급수차 투입·생수 긴급 공급·재난문자 발송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특히 아동·노인 돌봄시설과 사회복지시설 등 취약계층 이용시설에 생수와 급수차를 우선 배치하고, 현장 점검을 수시로 실시했다.

충북 증평군이 보강천 하부 송수관로 누수로 발생한 단수 사태와 관련해 수돗물 공급을 정상화했다(생수 나르는 증평군청 직원들). 사진제공｜증평군

하천 하부에 매설된 송수관로 특성상 복구 작업은 구조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진행됐다. 이재영 군수는 지난 5일 현장을 찾아 “밤샘작업을 하더라도 군민 불편을 최소화해 달라”고 한국수자원공사에 요청했고, 이후에도 수시로 현장을 방문해 공사 상황을 점검했다.

군과 수자원공사는 밤샘작업을 이어간 끝에 7일 새벽 통수 작업을 시작해 오전 9시경 단계적으로 급수를 재개했다. 이후에도 비상근무를 연장해 불편 신고 접수와 생수 배부를 지속했다. 이 과정에서 공무원뿐 아니라 자원봉사자와 이장단이 생수 배부에 참여해 주민 불편 해소에 힘을 보탰다.

충북 증평군이 보강천 하부 송수관로 누수로 발생한 단수 사태와 관련해 수돗물 공급을 정상화했다(송수관로 복구 밤샘 작업 현장 모습). 사진제공｜증평군

군은 통수 이후에도 퇴수·재충수·수질 검사 등 수질 안정화 절차를 거쳐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단독주택 밀집지와 소상공인 피해 현황을 파악해 향후 재난 대응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보완책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 군수는 “가장 무더운 시기에 발생한 전례 없는 단수 사태였지만, 군민의 인내와 협조, 그리고 직원·지역사회의 헌신 덕분에 조기 정상화가 가능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송수관로 관리체계를 전면 재정비하고, 예비 송수관로 매설·배수지 확장 등 구조적 보완대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