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전 0시 축제’ 개막… 9일간 한여름 밤 물들인다

뜨거운 여름밤을 추억과 낭만, 사랑으로 채울 ‘2025 대전 0시 축제’가 지난 8일 대전 도심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이장우 대전시장과 꿈씨패밀리 모습). 사진제공｜대전시

뜨거운 여름밤을 추억과 낭만, 사랑으로 채울 ‘2025 대전 0시 축제’가 지난 8일 대전 도심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대전시는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개최된 0시 축제를 발판으로 ‘노잼도시’ 이미지를 벗고 ‘잼잼도시’, ‘웨이팅의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또 ‘국내 유일 가성비 여행 도시’, ‘국내 디저트 여행 도시 1위’에 오르며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올해 0시 축제는 ‘3無(안전사고, 쓰레기, 바가지요금)’ 원칙을 이어가며 붓글씨 퍼포먼스와 공군 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로 개막을 알렸다. 이어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시간 여행 퍼레이드’가 펼쳐져 취타대, 외국인 공연단, 꿈돌이 로봇, 민속놀이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뜨거운 여름밤을 추억과 낭만, 사랑으로 채울 ‘2025 대전 0시 축제’가 지난 8일 대전 도심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꿈돌이와 꿈순이 결혼식 모습). 사진제공｜대전시

하이라이트는 중앙로 무대에서 열린 ‘꿈돌이와 꿈순이의 결혼식’이었다. 1993 대전엑스포의 상징 캐릭터 꿈돌이는 청년월세지원, 굿즈 사업, 지역 특산품 출시 등을 통해 자립에 성공한 뒤 꿈순이와의 결혼에 골인했다는 스토리가 더해져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주례를 맡은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은 전국 혼인율 1위 도시”라며 “0시 축제를 통해 다둥이 부모가 된 꿈돌이·꿈순이의 결혼식을 올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 “이제 ‘노잼도시’는 대전에 어울리지 않는 수식어”라며 “9일 동안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 축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뜨거운 여름밤을 추억과 낭만, 사랑으로 채울 ‘2025 대전 0시 축제’가 지난 8일 대전 도심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객석에 앉아 있는 이장우 대전시장 모습). 사진제공｜대전시

개막식 축하무대에는 대전시립교향악단과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올랐으며, ‘축캉스 콘서트’의 첫 ‘15분 콘서트’에서는 철도박물관장이 무대에 섰다. K-POP 공연에는 나린, 집4, 경서예지, 허용별이 출연했고, ‘대전부르스 가요콘서트’에는 가수 에녹이 무대를 꾸몄다.

대전시는 이번 0시 축제를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에 ‘관광도시 대전’을 각인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대전｜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