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이 8월 9일 오후 서울 대학로 홍익대학교아트센터 대극장을 찾아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창·제작진을 격려했다. 최 장관은 연극계에 이어 뮤지컬 현장을 방문해 예술인들의 활동 여건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케이-뮤지컬 진흥을 위한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2019년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온 창작 뮤지컬로, 올해 서울에서 사연을 맞았다. 특히 9월 8일에는 영국 웨스트엔드 질리언 린 극장에서 공연을 올릴 예정이어서 한국 창작 뮤지컬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작품은 문체부 예산으로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케이-뮤지컬 영미권 중기개발 지원 사업’에 선정돼 2025년과 2026년 2개년에 걸쳐 작품 현지화를 위한 지원을 받는다.

공연이 끝난 뒤 최 장관은 창·제작진과 만나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배우 김수하는 “창작 뮤지컬이 꾸준히 무대에 설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제2의 토니상 수상과 같은 성공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말하며 해외 진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최 장관은 “창작 단계부터 해외 진출까지 전 과정을 연결하는 생태계를 구축해 케이-뮤지컬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2026년부터 케이-뮤지컬 창·제작 복합공간 임차 및 시범 공연 제작 지원, 해외 시범 공연 지원, 창·제작진 해외 역량 강화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창·제작 복합공간 지원 사업은 초연 이후 시장에서 단명하던 창작 뮤지컬의 한계를 극복하고, 중·대형 규모 장기 공연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케이-뮤지컬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토대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