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울릉, 해양문화협력·교류행사 성료…독도서 합동 물질 시연

제주-울릉 두 지역의 해양문화 자원과 섬 특성을 공유하고, 해양관광·문화·어업 분야 상생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해양문화협력 및 교류행사가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울릉군

공동 마케팅, 해양환경 보전 사업 등 유대와 협력 강화

울릉군은 지난 7~8일 이틀간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제주-울릉 해양문화협력 및 교류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두 지역의 해양문화 자원과 섬 특성을 공유하고, 해양관광·문화·어업 분야 상생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류단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장영미 제주해녀문화협회 회장 등 관계자 48명이 참여했다.

첫날인 7일, 교류단은 울릉도·독도연해양구기지, 나리분지, 안용복기념관,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독도박물관 등을 차례로 둘러보며 울릉도와 독도의 인문·역사, 지리적 가치와 자원적 중요성을 되새겼다. 이어 독도가 속한 도동어촌계와 제주해녀협회가 업무협약을 체결, 해녀문화의 지속 보존과 어업교류 강화를 약속했다.

8일에는 교류단이 독도를 찾아 제주·울릉 해녀가 함께 해산물을 채취하는 ‘합동 물질 시연’을 선보였다. 바다 위에 대형 태극기를 펼치는 퍼포먼스도 진행됐으며, 제주 해녀들이 준비한 ‘해녀밥상’을 독도 근무자들에게 전달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해양문화유산의 가치와 전통을 알리고, 독도가 과거 선조들의 생활 터전이자 현재도 어로활동이 이뤄지는 명백한 우리 영토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독도는 우리 해양영토의 상징이며, 울릉군과 제주도가 힘을 모아 해양문화 보존과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제주와 울릉은 섬이라는 공통점과 풍부한 해양자원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번 교류를 계기로 문화·관광·어업 분야 실질적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울릉군은 앞으로도 제주특별자치도와 정기 상호 방문, 공동 마케팅, 해양환경 보전 사업 등을 통해 두 지역 간 유대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울릉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