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자 호재 탄 제주, 따중디엔핑과 맞춤형 관광 마케팅

모바일을 통한 제주 원도심 소개 이미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승철)가 중국 최대 생활 정보 플랫폼 따중디엔핑(회장 왕싱)과 손잡고 제주 원도심 관광 활성화에 나섰다. 캠페인은 10월 31일까지 제주 전역에서 진행된다.

이번 협력은 최근 시행된 중국 단체관광 무비자 조치를 계기로 마련됐다. 도와 공사는 이를 외국인 관광객 유치의 중요한 기회로 보고 발 빠르게 마케팅 전략을 세워 실행에 옮겼다.
공사는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따중디엔핑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중국인 관광객의 제주 여행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이어왔다. 특히 중국 여행객이 선호하는 ‘현지인처럼 여행하기’ 트렌드에 맞춰 원도심 중심의 도보형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집중 홍보하는 캠페인을 시의적절하게 전개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제주 원도심 상권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

이번 캠페인은 제주 원도심의 골목상권과 연계한 지역 특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기획됐다. 제주의 오래된 역사와 보존된 도시 구조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재해석해 도보여행 코스로 구성했으며, 중국인 관광객 취향에 맞춘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으로 선보이고 있다.

원도심 상권은 4개 구역으로 나눠 각 구역의 특색과 역사적 배경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중국인 관광객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매력적인 제주의 로컬 경험을 제공하고, 제주만의 독특한 여행 감성을 전달한다.

또한 따중디엔핑의 리뷰와 키워드 기반 빅데이터를 활용해 원도심 내 대규모 상권 정보를 제공한다. 위치 기반 서비스를 통해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를 소개함으로써 특정 지역에 집중되던 관광 흐름을 완화하고, 원도심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전략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제주의 골목상권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첫 사례”라며 “다채롭고 깊이 있는 제주 여행의 매력을 알려 재방문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